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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에 또 전운…이란 "제재 안 풀면 핵 개발"

중동에 또 전운…이란 "제재 안 풀면 핵 개발"
입력 2019-05-08 20:20 | 수정 2019-05-08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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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1년 전 오늘,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정부가 이란과 체결한 핵 합의가 '나쁜 합의'라면서 일방적으로 탈퇴를 발표했습니다.

    이후 금융과 석유수출 제재까지 강화했는데 이란이 오늘, 이 제재를 두달 안으로 풀지 않으면 핵무기를 다시 개발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보도에 윤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란이 60일 내에 금융과 원유 수출 제재를 풀지 않으면 다시 핵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대국민연설을 통해 당장 핵 합의를 파기하는 건 아니지만 제재가 계속되면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다고 선언했습니다.

    합의를 지키며 참았지만 얻은 게 없다며 영국과 프랑스 등 5개 합의국에 이런 내용을 담은 서한도 보냈습니다.

    [하산 로하니/이란 대통령]
    "우리는 이 합의를 따르지 않을 것이고 우라늄 농축 농도도 더이상 지키지 않을 겁니다."

    이란과의 핵 합의는 나쁜 합의라며 1년 전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 탈퇴를 선언한 뒤 미국은 이란을 계속 옥죄어 왔습니다.

    이달 초 우리나라를 비롯한 8개 나라에만 허용했던 이란의 원유 수출 예외조치까지 거둬들이자, 이란 역시 반격에 나선 셈입니다.

    이란은 앞서 원유 수출의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도 경고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공급량의 40%가 지나는 석유 운송로로, 전문가들은 이 곳이 봉쇄되면 국제 유가가 현재의 3배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움직임도 바빠졌습니다.

    이란 정부군의 도발 징후가 있다며 항공모함 전단과 폭격기를 중동에 배치했고,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예정된 독일 방문까지 취소한 채 이란을 견제하기 위해 이라크를 전격 방문했습니다.

    완전한 비핵화가 아니면 안된다, 비핵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경제 제재로 옭아맬 수 있다는 미국의 강력한 메시지.

    그리고 이에 대항하는 이란의 반격으로 국제사회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2차 북미회담 이후 제자리 걸음 하고 있는 북한과의 협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윤효정입니다.

    (영상편집: 윤석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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