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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된 줄 알았는데…DMZ서 야생 반달곰 발견

멸종된 줄 알았는데…DMZ서 야생 반달곰 발견
입력 2019-05-08 20:33 | 수정 2019-05-08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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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야생에서 거의 멸종된 줄 알았던 반달가슴곰이 비무장지대 DMZ에서 최근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야생 상태의 반달곰이 DMZ에서 발견 됐다는게 어떤 의미가 있는건지, 손병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반달가슴곰이 촬영된 곳은 강원도 비무장 지대입니다.

    생태 조사용으로 설치한 감시 카메라에 계곡을 가로질러 이동하는 반달곰의 모습이 뚜렷합니다.

    태어난 지 8,9개월쯤 된 새끼 반달곰입니다.

    이 영상은 3년 전 여기서 머지 않은 비무장지대에서 촬영된 또다른 반달가슴곰의 영상입니다.

    수풀 사이에서 뭔가를 찾아 두리번거리다 사라집니다.

    [박진영/국립생태원 보호지역연구팀장]
    "일반적으로 반달가슴곰이 평균 1, 2마리 새끼를 양육한다고 하면 최소 3마리는 서식을 하고 있고.."

    국립생태원은 이 곰들이 경계병력 외에는 드나들수 없는 DMZ 철책 안쪽에서 발견됐다고 말했습니다.

    사람이 풀어줬거나 사육장에서 탈출한 곰이 아니라 야생 반달곰이 거의 확실하다고 밝혔습니다.

    환경부는 생태계 복원을 위해 지리산과 수도산에 풀어놓은 반달곰과 민간에서 사육중인 곰이 아닌 야생 반달곰은 대부분 멸종했다고 추정해 왔습니다.

    설악산에서는 1983년, 지리산에서는 2002년에 야생 반달곰이 공식 목격된 것이 마지막이었습니다.

    [박진영/국립생태원 보호지역연구팀장]
    "(비무장지대가) 자연적으로 생태학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우수한 지역이라는 걸 방증해주는 거죠."

    멸종된 줄 알았던 반달곰이 DMZ에서 추가 발견되면서, 국제사회의 관심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환경부는 DMZ를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신청했는데 반달곰이 힘을 보태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유승광/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
    "작년 9월 유네스코 본부에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을 공식적으로 요청하였고, 다음달인 6월에 지정 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입니다."

    유엔의 승인은 남북한이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DMZ의 긴장완화에 실마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정부는 남북관계가 개선될 경우 설악산과 DMZ, 금강산을 한 데 아우르는 지역을 세계적 생태공원으로 함께 만들어 나간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화면제공: 국립생태원 / 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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