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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채팅·불법 촬영까지…이들이 교단에 서면?

성희롱 채팅·불법 촬영까지…이들이 교단에 서면?
입력 2019-05-09 19:56 | 수정 2019-05-09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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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교대 남학생들이 단체 대화 방에서 여학생들을 성희롱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또 광주교대에서는 남학생이 여학생을 불법 촬영하려다 적발됐는데요.

    교대하면 앞으로 어린 학생들 가르치는 예비 교사들 다니는 학교라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조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이틀전 서울 교대에 남학생들의 성희롱을 고발하는 대자보가 붙었습니다.

    공개된 단체 대화는 충격적입니다.

    '방금 여학생하고 과방에서 나오는 걸 봤는데 뭐했냐'고 묻습니다.

    그러면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며 성행위가 있었던 것처럼 대화가 오갑니다.

    대화방에는 남자 졸업생인 현직 교사도 있었습니다.

    "가르치는 초등학생이 욕설을 하는데 예뻐서 말을 못하겠다"고 하자 "따로 불러 조용히 보듬어 주는 척" 얘기하라며 위험한 발언을 합니다.

    해당 남학생들은 지난 3월 여학생들의 사진과 나이가 담긴 책자를 만들어 외모를 품평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학교측이 조사를 마치고 내일 징계 발표를 하기로 했는데, 또 다시 성희롱 의혹이 불거진 겁니다.

    [서울교대 학생]
    "최소한의 자격도 갖추지 못한 교사들의 행태를 알고도 묵인한다면 우리 역시 아이들을 마주할 때 떳떳할 수 없을 것입니다."

    여학생들은 오늘 교내 시위를 열고 교생 실습에 가해 남학생들을 배제하라고 학교측에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남학생들은 문제 발언은 졸업생이 주로 했으며 여학생들을 소개하는 책자를 만든 건 사실이지만, 성희롱은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광주교대에서는 남학생의 성범죄 시도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모 학과의 제주도 수학여행에서 한 남학생이 화장실에 간 동기 여학생을 촬영하려다 적발된 겁니다.

    [피해자]
    "휴대폰이 이렇게 올라오는 거예요. 그래서 너무 놀라서 일단 물도 안 내리고 불도 안 끄고 밖에 나왔는데, 한참 1분 정도 서있다가 밖에서 걔가 들어오는 거예요. 가해 학생이"

    경찰과 학교측이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같은과 학생들은 해당 학생의 퇴학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취재 : 김동세, 영상편집 :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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