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학수

中 '사드 몽니' 아직까지…"韓 배터리 수출 안 돼"

中 '사드 몽니' 아직까지…"韓 배터리 수출 안 돼"
입력 2019-05-09 20:22 | 수정 2019-05-09 20:31
재생목록
    ◀ 앵커 ▶

    한국 업체의 배터리를 단 중국의 전기차가 중국 내에서 친환경차에 지급하는 보조금 대상에서 또 제외됐습니다.

    2016년 사드 사태 직후부터니까 벌써 3년째입니다.

    국내 업계에선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학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로봇팔이 부지런히 움직이며 전기차용 배터리 셀을 만들어냅니다.

    LG화학은 중국 난징에도 수조원을 들여 2015년부터 이런 전기차 배터리 전용 공장을 가동중입니다.

    하지만 생산된 배터리는 정작 중국에는 팔지 못하고 대부분 배에 실어 다른 나라로 수출합니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에 주는 보조금을 받지 못해 가격 경쟁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번달 중국 정부가 결정한 보조금 지급대상에서 이 회사 배터리를 단 차량 4종류 등 한국업체 배터리를 단 중국 전기차들은 일제히 제외됐습니다.

    [문병기/한국무역협회 책임연구원]
    "특정 국가 업체에 대해서만 보조금이라는 혜택을 준다는 측면에서 비관세장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중국이 한국산 배터리의 시장 진입을 막은 건 지난 2016년 사드 사태 이후.

    지난 3월 우리 정부가 이같은 차별적 정책에 대해 유감을 전달하고, 중국기업과 외국기업이 공정하게 경쟁하게 해달라고 당부했지만 중국 측의 변화는 없습니다.

    반면 국내로 들어온 중국 전기차 배터리는 동등한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 등 지자체가 도입을 늘리고 있는 전기버스의 경우, 판매 보조금의 40퍼센트가 중국업체에게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중국의 주요 전기차업체가 한국 진출을 공식화하기도 했습니다.

    [김태년/한국자동차산업협회 운영위원장]
    "중국산 전기차가 국내 보조금, 국민세금으로 지원되는 국내 보조금을 장악하는 그런 문제가 발생합니다."

    중국 정부가 2021년부터는 보조금 제도 자체를 폐지한다는 계획이어서 그때부터는 우리 업체들이 공정한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옵니다.

    하지만 그동안 보조금이라는 보호막 아래 성장한 중국 업체들이 품질면에서도 우리 기업들을 상당히 따라잡아 경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학수입니다.

    (영상취재: 김효준 / 영상편집: 이상민)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