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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또 '컬럼바인' 악몽…온몸 던져 자신만 희생

美 또 '컬럼바인' 악몽…온몸 던져 자신만 희생
입력 2019-05-09 20:32 | 수정 2019-05-0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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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20년 전, 미국 컬럼바인 고등학교에서 10대 두명이 총기를 난사해서 열세명이 숨지는 사건이 있었죠.

    그런데 여기서 불과 8킬로미터 떨어진 인근 학교에서 비슷한 사건이 또 발생했는데, 총기를 난사하던 범인에게 달려든 한 학생의 희생 덕분에 더 큰 피해를 막을수 있었습니다.

    김수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이들이 부모의 손을 잡고 하나둘 학교 건물을 빠져 나옵니다.

    현지시간 7일 오후,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 무려 천8백명이 다니는 콜로라도의 공립학교에 2명의 총격범이 난입해 총을 난사했습니다.

    20년 전 컬럼바인 총기사고가 일어난 학교에서 8km 정도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소피아 마크/학생]
    "불꽃같은 게 보였고 총소리가 들렸습니다. 너무 무서웠습니다."

    그런데 이때 18살의 카스티요라는 남학생이 총격범들에게 달려들었습니다.

    [브렌던 비얼리/학생]
    "카스티요가 달려들어 총격범 위로 올라탔습니다. 안전하지 않은 상태로요."

    희생자는 사망 1명, 부상 8명.

    이 유일한 사망자는 바로 카스티요로 그가 총탄을 맞아가며 저항하는 사이, 학교 보안관이 범인을 붙잡았습니다.

    [투스카니 지아솔리/학생]
    "켄드릭이 (총격범에게) 달려들었어요. 덕분에 우리는 책상 밑으로 숨을 시간이 생겼는데 총격범은 켄드릭을 쐈어요."

    그는 졸업을 불과 사흘 남겨둔 상태였습니다.

    [존 카스티요/희생자 아버지]
    "아들은 영웅이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도망가서 숨었으면 싶기도 합니다."

    지난 달,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에서 발생한 총기 사건 때도 숨진 학생이 총격범을 막아 희생자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현지 수사 당국은 이번 사건의 범인인 18살 남학생 등 2명을 체포해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영상편집 :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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