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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단거리 미사일"…'탄도'로 볼지는 유보

이번엔 "단거리 미사일"…'탄도'로 볼지는 유보
입력 2019-05-10 19:37 | 수정 2019-05-1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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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4일 발사를 두고 그냥 '발사체'인지 '미사일'인지가 논란이었다면 어제 발사체는 '탄도' 미사일인지, 아닌지가 논란입니다.

    대체 탄도 미사일이 뭔데 섣불리 단정하지 못하는 걸까요.

    순항 미사일이 비행기의 속도로 수평 비행한다면 탄도 미사일은 하늘을 향해 로켓의 속도로 날아갑니다.

    그만큼 빠르다 보니 적이 방어할 시간을 주지 않는 선제 공격용입니다.

    대신 정밀 타격도가 떨어져서 아예 파괴력이 큰 폭탄, 즉 핵무기에 주로 사용합니다.

    탄도 미사일은 그래서 위험한 겁니다.

    우리 군은 어제 발사체가 '탄도' 미사일인지 여부는 분석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이호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4일과 어제 발사한 북한 발사체는 모습이 거의 비슷합니다.

    차이가 있다면 이동식 발사차량이 지난번에는 바퀴였고, 이번에는 궤도라는 점입니다.

    그런데 앞선 발사에 대해서는 '단거리 발사체'라며 미사일인지는 평가를 유보했는데, 이번에는 곧바로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탄도미사일일까?

    군은 비행궤적이 평범하지 않아서 더 분석해봐야 한다며 평가를 유보했습니다.

    이건 미국도 마찬가지여서, 트럼프 대통령의 첫 반응 역시 탄도라는 말은 없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그것들은 작은 미사일이었고 단거리 미사일이었습니다."

    한미 정부가 북한이 쏜 것을 탄도미사일로 평가하는데 매우 신중한 것은, 외교적 파장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만약 탄도미사일이라면 사거리가 짧든 길든 상관 없이 무조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입니다.

    위반이 명백하다면 어떤 식으로든 갈등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한미 양국이 '탄도미사일'이라고 하지 않는 건,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신호를 북한에 보내는 겁니다.

    유엔도 그동안 북한이 중거리 이하를 쏜 경우에는 언론 성명만 내고 제재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북한은 이번에도 '자위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지난 8일]
    "우리 군대의 정상적인 훈련계획에 따라 우리의 영해권 안에서 진행된 것으로 하여 그 누구의 시빗거리가 될 수 없다."

    다만 한미 당국이 지난번과 달리 '미사일'로 즉각 규정한 것은 북한에 대한 경고 수위를 높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MBC뉴스 이호찬입니다.

    (영상편집: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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