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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셈법' 바꾸라는 北…"아직은 문 열려있다"는 美

'셈법' 바꾸라는 北…"아직은 문 열려있다"는 美
입력 2019-05-10 19:46 | 수정 2019-05-10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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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의 이런 움직임은 지난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난 이후, 미국이 계산법을 바꾸지 않자 강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양쪽 다 서로 넘지 말아야할 선을 넘고 있지는 않지만 어느 한쪽이 양보하지 않는 한 당장 대화가 열리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출장 길에 미사일 발사 소식을 들은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는 줄곧 말을 아꼈습니다.

    [스티븐 비건/미국 대북특별대표]
    ("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 마디 부탁합니다.")
    "굿모닝."

    강경화 외교장관과 면담에서 "북한이 협상으로 복귀할 수 있는 문이 여전히 열려있다"고 말해 대화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청와대에서는 김현종 안보실 2차장을 만나 트럼프 대통령 방한과 함께 식량 지원 문제도 협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 당국의 이런 반응은 결국 북한을 대화에 붙들어두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북한은 미국이 계산법을 바꾸라고 몇 번이나 요구했지만, 미국은 원하는 답을 주지 않았습니다.

    결국 급해진 북한이 미국의 답을 더 강하게 촉구하는 방법으로 미사일을 쐈다는 게 정보당국의 분석입니다.

    비핵화 협상과 직접 관련 없는 식량지원 말고, 체제보장과 제재완화 같은 직접적인 양보를 얻어내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식량 몇 톤 받아먹으려고 핵을 포기한 건 아니다. (미국이) 새로운 셈법을 가지고 협상에 조속히 나서라는 메시지로 봐야할 겁니다."

    그러나 대화가 이른 시일 안에 다시 열릴지는 미지수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그들은 협상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협상할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북한과 미국 모두 넘지말아야 할 선은 지키고 있지만, 어느 한 쪽이 결단하지 않는 한, 당분간은 신경전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취재: 유덕진 / 영상편집: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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