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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보드 충전 중 '불꽃'…순식간에 아파트 '활활'

킥보드 충전 중 '불꽃'…순식간에 아파트 '활활'
입력 2019-05-10 19:49 | 수정 2019-05-1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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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앞서 보신것처럼, 최근 전동 킥보드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많아지면서, 관련 사고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는 충전 중이던 전동 킥보드에서 화재가 발생해, 여덟 명이 다치고 수십명이 대피했습니다.

    현지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파트 천장 여기저기에 물을 쏘아대며 잔불 잡기에 한창입니다.

    어제 저녁 8시 50분쯤 부산 영도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이 시작된 집에 살던 12살 A군과 어머니 등 모두 8명이 유독가스를 마셔 치료를 받았고, 주민 30여명이 대피했습니다.

    [이웃 주민]
    "저 혼자 집에 있었는데 처음에 연기가 확 들어와서… 응급실 갔다가 새벽 2시에 퇴원했어요."

    불은 방에서 충전 중이던 A군의 전동 보드에서 시작됐습니다.

    A군이 방전된 보드를 2시간 정도 충전시키자 타는 냄새가 나기 시작했고, 놀라 전기선을 뽑은 뒤에도 몸체 충전 단자에서 불꽃이 튀었습니다.

    방 안에 있던 전동 보드에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집안 전체로 확대됐습니다.

    거실까지 완전히 불에 타 새까맣게 변했습니다.

    문제의 전동 보드는 국내 안전기준이 시행되기 전인 지난 2015년 A군의 아버지가 30만원에 구매한 국산 제품입니다.

    1년 전 배터리를 교체한 뒤 보관만 해오다 오랜만에 꺼내 충전하던 중 불이 났습니다.

    [이민호/부산 영도경찰서 형사팀장]
    "전동보드에서 스파크가 일어났다고 하니까… 국과수에 감식을 의뢰해서 최종적으로 나중에 확인해봐야…"

    최근 3년 사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전동보드 관련 사고 가운데 배터리 불량으로 인한 화재는 모두 18건.

    전문가들은 전동보드를 살 때 제작 시기와 안전 인증마크를 반드시 확인하라고 조언합니다.

    MBC뉴스 현지호입니다.

    (영상취재: 이성욱/부산, 영상제공: 부산항만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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