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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전 끝에 인질 구출…구하고 보니 '한국인 여성'

교전 끝에 인질 구출…구하고 보니 '한국인 여성'
입력 2019-05-11 20:02 | 수정 2019-05-1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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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프랑스군이 서아프리카에서 이슬람 무장조직에 피랍된 인질들을 치열한 교전 끝에 구출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구출된 인질 네 명 중에 프랑스인 뿐 아니라 한국인 여성 한 명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 여성은 28일 동안 인질로 억류돼 있었습니다.

    먼저 박선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아프리카 서부의 부르키나 파소와 베냉의 국경 지역.

    이곳에 있는 펜드자리 국립공원은 열대 우림속에 다양한 야생동물이 서식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열흘 전 이곳으로 휴가를 온 프랑스인 남성 2명이 무장괴한에 납치됐습니다.

    납치범들은 이웃나라 말리를 근거지로 둔 이슬람 무장조직 '카티바 마시나' 소속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랑스군은 드론을 통해 구출 기회를 엿보다 이들이 인질들을 다른 곳으로 옮기기 직전인 9일 밤과 10일 새벽 사이 급습했습니다.

    한밤중 치열한 교전 끝에 인질들은 무사히 구조했지만, 특수부대원 2명이 사망했습니다.

    [프랑수아 르쿠앵트르/프랑스 합참의장]
    "프랑스는 두 아들을 잃었고, 우리는 두 형제를 잃었습니다. 고통스럽습니다."

    그런데 작전 도중 뜻밖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프랑스인 2명 외에 한국인 여성과 미국인 여성이 더 있었던 겁니다.

    이들은 28일째 억류돼 있었습니다.

    프랑스군은 작전을 시작할 때까지 이들의 존재를 몰랐고, 그건 한국과 미국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플로랑스 파를리/프랑스 국방장관]
    "이 두 나라도 자국민들이 부르키나 파소에 있었다는 걸 몰랐던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과 미국 정부는 희생된 군인과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프랑스 정부가 자국민을 구출해준데 대해 깊은 감사를 전했습니다.

    구출된 한국인은 프랑스인 2명과 함께 군용기를 타고 현재 프랑스 파리로 이동 중인데, 우리 시각으로 오늘 자정쯤 도착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

    (영상편집 : 김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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