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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에 '기습 천막'…다른 시민들과 충돌

광화문 광장에 '기습 천막'…다른 시민들과 충돌
입력 2019-05-11 20:07 | 수정 2019-05-1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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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한애국당이 광화문 광장에 기습적으로 농성 천막을 설치하고 점거에 들어가면서 오늘 이에 항의하는 시민들과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서울시는 불법 설치물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한애국당이 광화문 광장에 설치한 천막 주변으로 고성과 욕설이 오갑니다.

    "길을 막고 이게 뭐하는 짓이야."

    "너나 잘해 XX야."

    기습 설치된 천막에 항의하는 시민들과 대한애국당원들이 충돌한 겁니다.

    "야 어디서 욕지거리야."

    "당신 조국이 어디세요."

    경찰 병력이 대기해 물리적인 마찰은 없었지만 시민의 항의와 반대는 계속됐습니다.

    [한용현/시민]
    "개인의 사리사욕과 당의 이익을 위해 불법적으로 텐트를 친다는 것은 서울시민과 법을 무시하는 처사에요."

    대한애국당의 기습 천막 설치 소식에 세월호 유가족들은 지난밤 급히 광화문 광장을 찾았습니다.

    특히 세월호 추모 공간에서 불과 1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천막이 있다는 사실에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홍영미/세월호 유가족]
    "민주화의 성지, 촛불의 성지가 광화문 광장입니다. 그런데 학살의 주동자이고 학살의 책임자인 저들이 어떻게 정말 인면수심입니다."

    하지만 대한애국당은 광장이 국민의 것이라며 철거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숨진 동료들의 넋을 기리겠다"며 심지어 천막을 추가로 한 동 더 설치하기까지 했습니다.

    [송영진/대한애국당]
    "모든 국민의 광장인데 '국정농단 세력에게는 이 광화문 광장을 빌려줄 수 없다'. 이것은 반헌법적인 얘기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SNS를 통해 박 시장은 "불법으로 광장을 점거하고 시민에게 불편을 주는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오전 천막 자진 철거 요청서를 대한애국당에 전달한 서울시는 자진 철거 때까지 변상금을 부과하고, 행정대집행도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이주혁 /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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