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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3백만 원은 벌어야 결혼"…하지만 현실은

"월 3백만 원은 벌어야 결혼"…하지만 현실은
입력 2019-05-11 20:22 | 수정 2019-05-1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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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월급이 얼마나 되야 결혼을 할 수 있을까요?

    이삼십대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한 달에 3백만 원 정도는 벌어야 결혼을 할 수 있다는 대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하지만 실제 받는 월급 수준은 차이가 컸습니다.

    임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청년층이 결혼을 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여기는 건 뭘까.

    [김지민]
    "경제적인 게 충족이 돼야지 (결혼이) 성사가 되고…결혼 하려면 목돈이 들어가니깐 주변에서도 그런 부분을 많이 고려하는 거 같더라고요."

    [전승호]
    "3백만 원 이상은 벌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생활비로 나갈 게 많잖아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결혼을 하기 위해 본인이 얼마의 월급을 받는 게 적당한지 2,30대 미혼 남녀에게 물었더니, 남성의 경우, 3백~4백만 원 사이라고 답한 비율이 42.2%로 가장 많았습니다.

    4백만 원 이상이라고 응답한 경우도 18.6%로, 약 60%가 최소 3백만 원 이상은 돼야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여성의 경우는 53.5%가 2백~3백만 원 사이로 꼽아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3백만 원 이상이 32.2%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청년층이 받는 월급은 이와는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지난 2017년, 20대 남성의 평균 월급은 206만원, 여성은 190만원에 불과했습니다.

    그나마 이것은 취업을 한 20대의 경우에 해당하고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까지 포함하면 상황은 더욱 열악해집니다.

    청년들의 저임금 문제가 늦어지는 결혼 연령과 무관하지 않은 이유입니다.

    [이병훈/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가족의 생활을 영위해야 되는데 거기에 최소한의 임금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에 결혼에 대한 생각을 미루거나 포기할 수 밖에 없겠죠. 청년들의 저임금 일자리가 그런 문제를 (낳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가 33.2세, 여자가 30.4세로 10년 전보다 2년 가량 늦어졌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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