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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손으로 돌아간 美·中…"양보도 굴복도 없다"

빈손으로 돌아간 美·中…"양보도 굴복도 없다"
입력 2019-05-11 20:34 | 수정 2019-05-1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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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젯밤 열린 미중 무역협상은 다음 회담 일정도 잡지 못한 채 결론 없이 끝났습니다.

    회담 직후 미국은 중국 수입품에 대해 25퍼센트의 폭탄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은 양보할 수 없다며 맞섰습니다.

    베이징에서 김희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다시 만났지만 결론 없이 헤어졌습니다.

    협상 직후 중국 대표는 절대 양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류허/중국 부총리]
    "원칙의 문제입니다. 중국 또한 원칙에 있어서 절대 양보할 수 없습니다."

    미국은 협상 종료 3시간만에 곧바로 행동을 개시했습니다.

    기존 10% 관세를 25%로 대폭 올리는 조치를, 3천억달러만큼을 더 늘려서 5천억 달러에 이르는 전체 중국 수입품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중국 정부가 기업에 보조금을 주지 말고 지적재산권을 보호하도록 중국 국내법을 고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내년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한 번 시작한 무역전쟁을 성과 없이 끝낼 수 없는 입장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3월)]
    "나는 조금도 서두르지 않습니다. 이것은 옳은 합의가 될 것입니다. 우리에게 좋은 합의가 되지 않으면 합의를 하지 않을것입니다."

    중국에게는 자존심이 걸린 문제입니다.

    중국 인민일보는 "중국은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미국이 국가주권과 존엄을 해치는 요구를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1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뛰어넘는 6.4%를 기록한 것도 중국이 버티는 배경입니다.

    중화민족의 위대한 중흥을 내세운 시진핑 집권 2기를 맞아 쉽게 양보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시진핑/중국 주석(5·4운동 백주년 기념식)]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위해 중국몽을 실현하고 분투합시다."

    중국 관영매체는 싸우면서 협상하는 과정이 반복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무역협상을 강대국간의 패권다툼으로 본다면 이른바 완전한 타결이란 건 쉽지 않을 것임을 예상케 합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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