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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고 쓴 표현" 3시간 만에 사과…"진정성 없다"

"모르고 쓴 표현" 3시간 만에 사과…"진정성 없다"
입력 2019-05-12 20:11 | 수정 2019-05-1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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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어제 대구에서 열린 장외집회에서 여성 혐오적인 표현으로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비하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의미를 모르고 쓴 말이라며 발언 세 시간여 만에 사과했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박영회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대구에서 열린 한국당 4차 장외집회.

    연설에 나선 나경원 원내대표는 현 정부를 독재 정권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 이유로 문재인 대통령과 대담을 진행한 기자를, 대통령 지지자들이 비난한 것을 언급했는데, 이때 문제의 표현을 썼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그 기자 요새 '문빠', '달창' 이런 사람들한테 공격당하는 거 아시죠? 대통령한테 독재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지도 못합니까, 여러분!"

    극우사이트 일베 등에서 쓰는 이 표현은, 스스로를 '달빛기사단'이라 부르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성매매 여성으로 비하한 말입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나 원내대표는 연설 3시간여 만에, "그 단어의 정확한 의미와 구체적인 유래를 전혀 몰랐다"며, "인터넷 표현을 무심코 사용해 논란을 일으켜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비교적 신속한 대응에도 불구하고, 나 원내대표 해명을 놓고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누가 봐도 생경한 단어를 모르고 썼다는 걸 믿을 수 있겠냐"며 "납득 할 수 없는 설명으로,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해식/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나 원내대표의 말대로, 의미를 모르고 썼다면 사리분별력이 없는 것이고, 알고도 모른 체 한 것이면 교활하기 그지 없는 것입니다."

    바른미래당은 "막말성 발언을 해야 주목받다 보니 해서는 안 되는 말도 의미를 모르고 하는 지경에까지 왔다"며 "극단의 정치에 대한 자성과 자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의당도 "나경원 원내대표의 말 폭력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라며, "국회의원은 의미도 모르고 막말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박영회입니다.

    (영상취재: 김경락 / 영상편집: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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