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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줄행랑' 스포츠카…강남 한복판 추격전

음주 '줄행랑' 스포츠카…강남 한복판 추격전
입력 2019-05-13 20:28 | 수정 2019-05-13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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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순찰차와 고급 수입 스포츠카의 추격전이 벌어졌습니다.

    음주 단속 현장을 피해 5킬로미터 넘게 달아나던 스포츠카는 다른 외제차 두 대와 순찰차를 잇따라 들이받고 나서야 멈춰 섰습니다.

    보도에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구 도산공원 사거리.

    오른쪽에서 파란색 수입 스포츠카가 빠른 속도로 튀어나오더니, 신호를 기다리던 차량 2대를 들이받습니다.

    스포츠카는 멈추지 않고 대각선 방향으로 다시 속력을 냈지만, 방지 턱에 부딪치며 반대편으로 튕겨져 나갑니다.

    곧이어 순찰차 두 대가 나타나 스포츠카를 추격합니다.

    방향을 잡지 못하고 원을 그리며 후진하던 스포츠카.

    결국 순찰차와 충돌하며 그대로 멈춰 섰고, 경찰관들이 달려들어 운전자를 검거했습니다.

    스포츠카 운전자는 중고차 딜러인 32살 유 모 씨.

    면허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47%, 만취상태였습니다.

    유 씨는 학동역 근처에서 경찰이 음주 단속하는 걸 보고 그대로 줄행랑을 쳤습니다.

    신호 7개를 위반하며 골목 골목을 누볐고, 5.1킬로미터를 도망가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유 씨가 운전한 차량은 시가 2억 원 상당의 수입 스포츠카.

    경찰은 시속 130킬로미터의 속도로도 따라잡는 게 쉽지 않자, 추격조를 2개로 나눠 검거 작전을 펼쳤습니다.

    [유경균/강남서 교통관리계]
    "음주 단속을 하고 있는데 그걸 무시하고, 차량이 고가의 차량이다 보니까, 과속을 굉장히 많이 하면서 갔는데요…만약 대낮에 보행자가 많았으면 추격은 불가능했을 겁니다."

    유 씨는 도주 과정에서 다른 수입차인 마세라티와 폭스바겐 차량도 들이받았고 경찰관 등 3명에게 부상을 입혔습니다.

    경찰은 유 씨의 음주운전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만큼, 윤창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취재: 서두범 / 영상편집: 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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