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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에서 눈 못떼는 아이들…6명 중 1명 '위험군'

'폰'에서 눈 못떼는 아이들…6명 중 1명 '위험군'
입력 2019-05-14 20:03 | 수정 2019-05-1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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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렇다고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이 적다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10대 학생들한테는 인터넷, 또 스마트폰 중독이 심각한데 16% 정도가 중독 위험학생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스마트폰 게임에 빠진 초등학생이 두드러지게 증가했습니다.

    박진주 기잡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초등학교 하교 시간.

    집으로 돌아가는 짧은 시간에도 스마트폰을 보거나, 전화를 하는 아이들이 대부분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
    "유튜브도 보고 친구랑 같이 팀 만들어서 게임할 때도 있고…"

    [초등학교 6학년]
    "방학 때 12시간까지 쓴다는 친구도 있었어요. 정보 찾거나 아니면 게임할 때 많이 써요."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 때문에 갈등을 호소하는 가정도 늘고 있습니다.

    [박해연]
    "(아이들이) 모이면 대화를 해야되는데 스마트폰 가지고 계속 게임만 하고 있어서…"

    [박윤정]
    "짬만 나면 하는 것 같아요. 아이들 스스로 자제가 안되는데 그냥 짬만 나면 보던데요."

    여성가족부가 전국 청소년 128만 여명을 조사한 결과,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과의존 위험군으로 진단된 청소년이 전체의 약 16%인 20만 6천여명에 달했습니다.

    과의존위험군이란 생활에서 심각한 장애와 금단 현상을 겪거나 자기 조절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특히 초등학생 4학년의 경우 최근 3년 간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김성벽/여성가족부 청소년보호환경과 과장]
    "(맞벌이 증가로) 가정에서 일일이 애들에게 관여하기 어렵고, 초4가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초 1,2,3 영역도 분명히 늘어날거란 거죠. 그런 우려는 좀 있고요."

    이처럼 인터넷과 스마트폰 사용연령이 낮아지면서 초등학생의 폭력성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최근 5년간 교권 침해 발생 건수는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인데, 초등학교에서만 해마다 늘었습니다.

    초등학생의 폭행, 폭언 등 교권 침해는 지난 2014년 25건에서 2018년 122건으로 증가했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폭력적 콘텐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기 때문이란 해석이 적지 않습니다.

    여성가족부는 올해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대상을 확대해 인터넷, 스마트폰 과의존에 대한 치유 상담 프로그램을 개발·보급 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교육 현장에서는 무별한 미디어 노출에 대한 학교 차원의 체계적인 교육과 가정의 관심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용, 영상편집 :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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