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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꼬이는 北美…선박 압류에 "날강도적" 반발

더 꼬이는 北美…선박 압류에 "날강도적" 반발
입력 2019-05-14 20:11 | 수정 2019-05-1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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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이 유엔 제재를 위반하고 몰래 석탄을 수출하려고 했다" 최근 미국이 인도네시아에 있던 북한 화물선을 압류하면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북한은 싱가포르 합의 정신을 위반했다면서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미사일 발사에 선박 압류까지, 북미 간에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가 남태평양에 있는 미국령 사모아로 끌려왔습니다.

    길이 176.6미터에 폭 26미터, 화물 2만 7천여톤을 실을 수 있는 북한의 주력상선 중 하나입니다.

    미국은 이 배를 2년째 끈질기게 추적했습니다.

    2017년 1월 이 배를 소유한 송이무역회사를 북한의 외화벌이 창구로 지목했고, 8월에는 이 배가 불법으로 자동식별장치 AIS를 끈 것도 확인했습니다.

    지난해 3월 북한 남포항에서 석탄을 싣는 인공위성 사진도 확보했습니다.

    이 배는 아프리카 시에라리온 깃발을 달고 항해했는데, 인도네시아 당국은 유엔 제재 위반이 의심된다며 배를 억류했습니다.

    북한 선장은 무죄로 석방됐지만, 미국은 사법관할권을 주장해 결국 배를 넘겨받았습니다.

    북한의 석탄 수출을 금지한 유엔 결의, 그리고 북한의 달러 거래를 금지한 미국법까지 어겼다는 겁니다.

    자국 영토인 사모아로 배를 끌고 온 미국은 지난 9일 배를 압류하고 몰수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북한은 미국이 자기들 국내법을 다른 나라에 강요한 것이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날강도적 행위다,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숙고하고 지체없이 돌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북한은) 현재 제재의 틀 속에서 결국은 압박 수위를 올린 것이 아닌가, 의도적으로 올린 것이 아닌가 보는거죠."

    석탄은 제재로 수출이 막히기 전까지 북한의 가장 중요한 돈벌이였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미국이 배를 강제 매각하거나 해군 훈련에 활용할 거라는 전망을 내놨고, 북한은 "차후 움직임을 예리하게 지켜보겠다"고 경고했습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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