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김성현

'버스 파업' 한숨 돌렸지만…"곳곳 추가 협상 남아"

'버스 파업' 한숨 돌렸지만…"곳곳 추가 협상 남아"
입력 2019-05-15 19:35 | 수정 2019-05-15 19:37
재생목록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새벽 첫 버스 운행을 전후해 서울과 경기, 부산, 울산 지역의 버스 노조가 파업을 철회하면서 일부 지역이 버스 운행에 일부 차질을 빚기도 했지만 전국적인 중단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모든 지역이 노사 협상을 최종 타결한 것은 아니고 일부 지역은 추가 협상을 계속 하기로해 운행 중단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닙니다.

    먼저, 전국의 협상 상황을 김성현 기자가 정리해드립니다.

    ◀ 리포트 ▶

    협상 마감 시한인 자정 무렵, 버스 파업 최대 규모 지역인 서울은 결렬 위기를 맞았습니다.

    [오길성/서울지방노동위원회 의장]
    "합의에 이르기는 좀 어려울 것 같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겨우 협상 시한을 연장하고 노동위원회가 중재안을 냈지만,

    [피정권/서울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저희 입장 변화는 뭐 없습니다."

    [최홍석/서울시버스노조 사무처장]
    "저희는 파업에 돌입할 수 밖에 없는 지금 심정인 것 같습니다."

    고성까지 오갔습니다.

    [서울 버스노조 대표측]
    "노동자를 물로 아는 거지 지금. 가세요! 가세요! 때려쳐! 엎어버려!"

    결국 시장까지 협상장에 나와 중재에 나서면서 파업 돌입 90분 전, 새벽 합의가 극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울산에서는 아침 동틀 때까지도 협상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예고대로 첫차부터 운행을 멈췄습니다.

    전세버스, 관광버스 등이 대체 투입됐지만 출근길, 등교길에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전현지/학생]
    "이렇게 늦게 올 줄 알았다면 등교 시간 준비라든지 그런 것들을 좀 여유롭게 할 걸 그랬나 약간 후회감이 좀 밀려오고 속상하고 화도 나고 그래요."

    합의안은 협상 18시간만인 아침 8시를 넘겨 나왔습니다.

    버스 운행은 오후들어 정상화됐습니다.

    노사 이견이 팽팽했던 부산도 새벽 5시쯤 극적인 타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민들에게 정상 운행 문자메시지가 발송되는 등 한바탕 소동을 빚었습니다.

    이렇게 파업을 예고했던 지역 가운데 서울, 부산 등 8개 지역은 임금 3%에서 5%인상 등에 합의해 파업을 철회했습니다.

    하지만 경기와 충청, 대전 등 5개 지역은 파업을 유보했을 뿐, 노사 합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요금 인상만 결정됐을 뿐, 버스기사 임금 인상이 얼마나 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임석하/전국자동차노련 조직국장]
    "'근로자에게 올려줄 게 얼마다' 이런 게 구체적으로 없었다는 얘기입니다. 6월 중순까지 상황을 지켜볼 것 같아요."

    경기 지역은 이번에 파업을 예고했던 광역버스 외에 나머지 95%에 달하는 버스들도 다음달 단체협상을 앞두고 있습니다.

    미뤄진 협상이 더 큰 파업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MBC뉴스 김성현입니다.

    (영상취재 : 황성희 / 영상편집 : 박병근)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