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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호텔' 화재 경보도 안 울렸다…30여 명 부상

'특급 호텔' 화재 경보도 안 울렸다…30여 명 부상
입력 2019-05-15 19:47 | 수정 2019-05-1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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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구의 5성급 호텔 인터불고에서 불이 나서 투숙객 30여 명이 연기를 마시거나 다쳤습니다.

    그런데 화재 경보도 울리지 않았고 비상구 문도 잠겨 있었다고 합니다.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해서 이만하길 다행이라고 할 일이 절대 아닙니다.

    먼저 손은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호텔 창문으로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2층 객실 창문을 통해 탈출한 투숙객들은 처마 위에서 발을 구르며 구조를 기다립니다.

    119 대원들은 급히 사다리차를 붙여 사람들을 대피시킵니다.

    [호텔 투숙객]
    "자다 깼더니 방안에 연기가 꽉 차 있어서...현관으로 나가야겠다 해서 현관문을 열었는데, 앞에 아무것도 안 보이니까 나갈 수가 없어서 저는 소리를 질러서 119구급대원을 찾았죠."

    오늘 오전 9시 20분쯤 대구 수성구 만촌동에 있는 5성급 호텔 별관에서 불이 났습니다.

    지하 1층, 지상 6층 건물인 별관 객실에는 항공사 직원 등 40여 명이 묵고 있었습니다.

    이 불로 투숙객 37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습니다.

    [김정철/대구 수성소방서장]
    "(불은) 1층 주차장과 연결된 직원 휴게실로 거기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이 됐고요. 거기서 다량의 연기가 상층부로 신속하게 이동을 했습니다."

    최초로 불이 시작된 호텔 1층 휴게실입니다.

    별관 주차장과 연결된 입구부터 내부까지 모두 새카맣게 탔습니다.

    투숙객들은 화재 경보음이 울리지 않았고, 뒤늦게 놀라 대피할 때에도 비상구 문이 잠겨 있어 헤매야 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호텔 투숙객]
    "화재경보기가 울리지 않았었다는 거고, 그 다음에는 (3층 객실에서) 2층으로 피난을 했는데, (비상구) 문이 잠겨 있는 거야. 그래서 사람들이 다시 올라간 거야 위쪽으로. 그 과정에서 연기를 마시고..."

    다행히 불은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면서 더 이상 확산되진 않았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호텔 측 대응과 안전 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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