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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이름 못 써낸 한진…공정위가 '조원태' 지정

총수 이름 못 써낸 한진…공정위가 '조원태' 지정
입력 2019-05-15 19:57 | 수정 2019-05-15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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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이 별세한 뒤 자녀 3남매의 내분 탓인지 한진 그룹이 총수를 누구로 할지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면서 당국에는 통보 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공정거래위원회가 직권으로 장남 조원태 회장을 총수를 지정했지만 한진 그룹 내부와 조씨 일가의 갈등은 계속 될 거 같습니다.

    이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3일까지 그룹 총수 변경에 필요한 자료를 내 달라고 한진그룹에 요구했습니다.

    한진은 총수 변경에 필요한 관련 서류는 제출했습니다.

    그러나 조원태 회장이 총수라고 서류에 적어내진 못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늘 여러가지 사정을 감안해서, 직권으로 조원태 회장을 한진그룹 대표자로 지정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성삼/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국장]
    "한진같은 경우에는 내부 합치가 되지 않아서 신청을 못 했기 때문에, 직권으로 지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요."

    한진이 총수 이름을 써 내지 못한 건 결국 조원태 회장 지배력이 확실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한진은 조양호 전 회장 지분에 대한 상속 계획도 공정위에 내지 못했습니다.

    내부적으로 정리가 안 됐다는 입장입니다.

    조양호 전 회장 지분을 상속법대로 나누면, 유족들 지분 비율이 엇비슷하게 됩니다.

    지분이 쪼개진 상황에서 가족들이 의견을 조정하지 않으면 이른바 '경영권 방어'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허희영/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
    "다 모았을 때도 25%에 미달하거든요. 그럴 경우에 지금 경영권 방어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룹으로서 한진으로 존속하기에는 좀 어려워지지 않을까…"

    유족들 의견 차이로 호텔과 저비용 항공사 등을 한진그룹에서 분리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업계에서는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민입니다.

    (영상취재 : 황성희, 영상편집 :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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