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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거래 편리해질 것"…"물가 상승 우려"

"계산·거래 편리해질 것"…"물가 상승 우려"
입력 2019-05-15 20:15 | 수정 2019-05-1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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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렇게 정부가 계획이 없다고 거듭 밝히는데도 화폐 단위 변경 얘기가 계속 나오는 또다른 이유는 여기에 공감하는 의견이 적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화폐 단위 변경에 대한 찬성과 반대 입장은 어떤 내용인지 임경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손님들로 붐비는 카페, 핸드드립 커피는 5.5 테이크아웃은 4.5로 적혀 있습니다.

    가격표에서 공 3개를 지워버린 '셀프 리디노미네이션' 메뉴판입니다.

    [최건용/사장]
    "어차피 50원이나 10원 단위는 잘 사용을 하지 않기 때문에 메뉴에도 그런 가격은 없고, 그렇기 때문에 불편함은 많이 없는 것 같아요."

    손님들도 대체로 익숙하다는 반응입니다.

    [최희지/손님]
    "천단위가 아닌 이렇게 줄여서 쓰는 게 편해요. (숫자도)그냥 바로 보이니까."

    1962년 10환을 1원으로 변경한 화폐개혁 이후 57년째 고정된 화폐 단위.

    [1962년 뉴스]
    "은행 사람들은 모여드는 시민들에게 새돈을 헤아려주기 위해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습니다."

    그사이 우리나라 국민순자산은 이렇게 표기할만큼 늘었지만 이 숫자를 보고 1경3천817조원이라고 읽기는 쉽지 않습니다.

    돈의 기록, 계산,지급이 편해질 수 있다는 게 화폐 단위 변경이 필요하다는 쪽이 내세우는 중요한 이유입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많은 사람들이 0을 여러 개 치고 있고 그것을 쓰고 있고 그것을 전산시스템에서 입력하는 과정에서 들이는 이 시간이란 것이 점점 인건비가 오르고 있는 우리 경제를 생각할 때 적지 않은 비용일 것이라고 하는 부분입니다."

    '1달러는 1원'이라는 선진국형 화폐로 바뀌면서 원화의 대외위상이 높아질거란 기대에, 새 화폐로 교환하는 과정에서 지하자금이 양성화될 거란 전망도 있습니다.

    반면 즉각적인 부작용 또한 쉽게 예상됩니다.

    당장 ATM기를 바꾸고 새 화폐를 발행하는 데만 5조원에서 10조원이 들거란 계산입니다.

    여기에 물건 가격을 새로 매기는 과정에서 물가 상승을 촉발할 거란 우려도 큽니다.

    실제 지난해 8월 화폐개혁을 단행한 베네수엘라는 물가가 폭등해 국민의 90%가 빈곤층으로 전락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터키는 입법에만 7년의 준비과정을 거쳐 지난 2005년 백만리라를 1신리라로 변경하는 화폐개혁을 큰 혼란없이 시행했습니다.

    MBC뉴스 임경아입니다.

    (영상취재: 박지민 / 영상편집: 윤석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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