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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업소 돌며 돈·향응 강요"…경찰 10명 수사

"성매매 업소 돌며 돈·향응 강요"…경찰 10명 수사
입력 2019-05-15 20:31 | 수정 2019-05-15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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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구에서는 오래된 성 매매촌 '자갈마당'이 철거되고,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인데요.

    자갈마당 업주들이, 그동안 전현직 경찰들에 의해서 금품을 뜯기고 향응을 강요당해 왔다면서, 명단을 제출하고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경찰은 전담 수사팀을 구성했습니다.

    박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성매매 집결지로 100년이 넘은 대구시 중구 '자갈마당'은 그동안 경찰이 업소들 뒤를 봐준다는 소문이 무성했습니다.

    철거를 앞두고, 이 자갈마당 종사자들이 오랫동안 비밀로 해온 내용을 폭로했습니다.

    그동안 관할 경찰관들로부터 금품이나 향응을 강요받아 제공해왔다며 진정서를 제출한 겁니다.

    [자갈마당 종사자]
    "너네 집에도 단속 정보 줄 테니까 한 달에 100만 원씩 내라고 하면, 그거 들고 가서 제가 직접 봤습니다. 주는 것도 봤고..."

    종사자들은, 근처 음식점에 돈을 맡겨두면 경찰이 찾아가기도 했고, 차에서 직접 건네주기도 했다며, 경찰의 요구에 저항하기 어려웠다고 말합니다.

    [자갈마당 종사자]
    "경찰이 와서 행패 부리고 112 신고하고 욕설하고 하면, 내놔라 하면 돈도 빼앗겨야 하고..."

    경찰과의 유착관계를 폭로하려는 낌새만 보여도 협박성 압력이 들어오고, 함정 수사까지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자갈마당 종사자]
    "저를 함정수사했던 그 형사 위에 또 형사가 있을 겁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기에 10명, 그 이상..."

    진정서에는 현직 경찰 8명과 퇴직한 경찰 2명 등 10명의 이름이 들어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2년부터 금품과 함께 룸살롱 등에서 접대를 받아온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대구경찰청은 전담 수사팀을 꾸려 사실 확인에 나섰습니다.

    향응과 금품 수수 등 경찰 비리 전반에 대해 엄단한다는 방침이어서, 수사 결과에 따라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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