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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번 의총에도 건너뛴 '징계'…광주 다녀와서?

27번 의총에도 건너뛴 '징계'…광주 다녀와서?
입력 2019-05-16 20:19 | 수정 2019-05-1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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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모레 광주에서 열리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참석하는 걸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당의 5.18 망언 의원들 징계도 마무리 짓지 않고 광주를 방문하는 게 맞냐는 건데요.

    황 대표는 "광주를 다녀와서 빨리 처리하겠다"고 했지만 지난 석 달 동안 의원총회를 27번이나 열고도 징계를 확정하지 않은 걸로 봐서 애초에 징계 의지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현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5.18 망언 공청회를 주최하고 5.18을 폭동이라고 부른 이종명 의원에 대해 한국당 윤리위원회는 의원직 제명을 결정했습니다.

    [김용태/당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2월 14일)]
    "이종명 국회의원 제명. 제명 처분에 대해서는 의원총회에서 3분의 2 이상 동의가 있어야지만 확정이 됩니다."

    하지만 제명 여부는 석달이 지나도록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제명 결정 이후 한국당 의원총회는 모두 27차례나 열렸지만, 제명 논의는 차일피일 미뤄졌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3월 5일)]
    "이종명 의원님? 그것까지 오늘 (의원총회에서) 논의할 시간은 없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4월 22일)]
    "(내일 의원총회에서 이종명 의원님 건도 같이 논의하시나요?) 일단은 여기까지 말씀드리죠."

    국회 차원 징계 역시 한국당 추천 자문위들이 사퇴하면서 결정이 계속 미뤄지고 있습니다.

    5.18 기념식을 앞두고 질문이 쏟이지자 황교안 대표는 의원총회 자체를 열기 힘든 상황이라며, 광주에 다녀와서 처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절차에 따라서 또 국민들의 여러 의견들을 잘 감안해서 저희 당의 입장을 정하도록 하게 될 것입니다."

    민주당은 진정성 있는 사과와 확실한 징계로 예의를 갖춘 뒤 광주를 방문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황교안 대표의 결단을 촉구합니다. 오늘이라도 매듭짓고 정말 떳떳하게 함께 손잡고 광주를 찾아 갈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광주 현지에서도 황 대표의 광주행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황 대표는 5.18 기념식 참석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오현석입니다.

    (영상취재: 정연철 / 영상편집: 김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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