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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무조건 모른다' 전략 발등 찍었다…"이제 와 후회"

[단독] '무조건 모른다' 전략 발등 찍었다…"이제 와 후회"
입력 2019-05-17 20:11 | 수정 2019-05-1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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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별장 성범죄' 의혹이 불거진지 만 6년 만에 김학의 전 법무차관이 구속됐습니다.

    이 6년이란 긴 시간동안 건설업자 윤중천 씨를 아예 모른다는 전략을 펼쳐온 김 전 차관, MBC 취재 결과 어제 영장 실질심사에서 "그동안 모르쇠 전략을 유지해온 걸 후회한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소정 기자의 단독 취재입니다.

    ◀ 리포트 ▶

    김학의 전 차관은 어제 영장실질심사에서 신종열 영장전담 판사가 "윤중천 씨는 이 법정에서 김 전 차관을 잘 안다고 했는데, 정말 윤씨를 모르느냐"고 묻자, "윤 씨를 만났을 수도 있다"고 한발 물러섰지만, 구속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6년 전부터 유지해 온 이른바 '모르쇠 전략'이 오히려 독이 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MBC 취재결과, 김 전 차관측이 변호인과 상의해 의도적으로 모든 혐의를 부인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근 검찰은 김 전 차관 자택을 압수수색하며, 지난 2013년 검찰 수사에 대비해 만든 "수사 대응 전략" 문건을 확보했는데, 모든 걸 부인하는 '모르쇠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는 내용이 적혀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김 전 차관은 법정 최후 진술에서 "지난 2013년 변호인의 전략을 따른 것이 후회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의 이런 발언이 "윤 씨와 아는 사이라는 점 등 기본적인 사실은 인정했어야 했다"는 취지인지 확인하기 위해 소환을 통보했지만 김 전 차관은 응하지 않았습니다.

    김 전 차관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윤중천 씨를 다시 불러 성범죄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했습니다.

    또 6년 전 청와대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최근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서면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취재: 박동혁 / 영상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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