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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거센 항의' 속 입장…'임을 위한 행진곡' 불러

黃 '거센 항의' 속 입장…'임을 위한 행진곡' 불러
입력 2019-05-18 20:06 | 수정 2019-05-1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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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망언 의원 징계를 끝내 마무리 짓지 않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으며 오늘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황 대표는 3년 전 국무총리였던 때와는 달리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는데요.

    광주 시민들의 마음이 열릴 때까지 계속 찾아오겠다고 밝혔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국당 지도부를 실은 버스가 5·18 민주묘지 앞에 도착하고 황교안 대표가 내립니다.

    경찰과 경호원들이 인간띠를 만들어 황 대표를 기념식장 안으로 들여보내려 했지만 강한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황교안은 물러가라!"

    거센 항의 속에 의자와 물병이 날아들었고, 시민들은 "망언 징계도 안 하고 어떻게 광주에 올 수 있냐"며 드러눕기도 했습니다.

    기념식장까지 2분 정도 거리였지만, 격렬한 몸싸움 끝에 20여 분이 걸렸습니다.

    [민경욱/자유한국당 의원]
    "자, 앞에 갑시다! 빨리빨리 밀고 나가! 뒤로 오지 말고…"

    기념식장에서 황 대표를 만난 문재인 대통령은 "잘 오셨다"고 인사를 건넸고, 황 대표는 "감사하다"고 답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5.18 망언 등을 비판하는 대목에선 황 대표가 박수를 치지 않았지만, '임을 위한 행진곡'은 함께 불렀습니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국무총리 자격으로 참석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지 않았던 3년 전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행사가 끝난 뒤 각 당 대표들은 추모탑으로 이동했지만 시민들은 황 대표를 에워 쌓습니다.

    "사과해! 사과해!"

    결국 황 대표는 분향도 하지 못한 채 비상 출구를 통해 민주묘지를 빠져나갔습니다.

    황 대표는 "광주시민들의 항의를 이해한다며 광주의 상처가 치유되고 시민들의 마음이 열릴 때까지 진정성을 갖고 광주시민들을 만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을 비롯한 여야4당들은 정치적 계산만 앞세운 황 대표의 진정성 없는 광주 방문이 또 다른 상처를 줬다고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취재: 방종혁 / 영상편집: 김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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