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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기 또 누출…'구토·통증' 주민 2백여 명 치료

유증기 또 누출…'구토·통증' 주민 2백여 명 치료
입력 2019-05-18 20:08 | 수정 2019-05-18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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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유증기 분출 사고가 났던 충남 서산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 오늘 새벽, 또다시 유증기가 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두 번의 사고로 최소 2백 명 넘는 직원과 주민이 병원 치료를 받았고, 해당 공정에는 작업 중지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기름 저장 탱크에서 유증기가 분출됐던 한화토탈 대산공장.

    오늘 새벽, 같은 탱크에서 또다시 유증기가 새어 나오는 사고가 났습니다.

    회사 안에 있던 상황 근무자들이 자체 진압에 성공했지만, 한화토탈과 인근 공장 직원 등 10여 명이 안구 통증과 구토, 메스꺼움 등을 호소하며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잇따른 두 번의 사고로 심한 악취를 동반한 유증기가 4km나 떨어진 마을까지 퍼져 나갔고 2백 명 넘는 주민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한화토탈 인근 주민]
    "나는 여기 온 지 6년 됐는데, 여기 6년 동안에 제일 독했어요."

    [김주호/한화토탈 인근 주민]
    "역겹고 머리 아프고, 구토 증세도 욱욱 하고."

    환경부는 이번에 유출된 물질이 유해 화학물질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의료진은 역한 냄새 탓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추가 검진도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김영완/서산의료원장]
    "눈과 점막과 호흡기 계통에 영향이 있을 수 있고, 그분들이 어제 받았던 정신적인 트라우마라고 할까요? 그것에 대한 예후도 필요하기 때문에…"

    한화토탈의 잇따른 사고로 주민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노동과 시민단체는 집회를 열어 사고의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한선화/서산 산업폐기물매립장 반대대책위원장]
    "한화토탈의 이번 사고를 숨김없이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고, 재발 방지 대책을 철저히 세워서 시민들에게 내용을 고지하고 공유해주십시오."

    어제 오늘, 2번의 사고를 모두 확인한 고용노동부는 사고가 난 설비와 공정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고, 특별 근로감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화토탈은 홈페이지에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올리고 추가 사고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영/대전, 화면제공 : 서산시·권형진·충남서북부노동건강인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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