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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송' 말고…"황장목으로 불러주세요"

'금강송' 말고…"황장목으로 불러주세요"
입력 2019-05-18 20:31 | 수정 2019-05-18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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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조선시대 왕의 관을 짤 때 쓰던 우리나라 최고 품질의 소나무, 황장목인데요.

    금강송이라는 일제시대의 명칭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황장목의 이름을 제대로 알리기 위한 행사가 원주에서 열렸습니다.

    황구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줄기를 뻗어 하늘을 향한 소나무들이 산책로 주위로 펼쳐져 있습니다.

    두꺼운 껍질과 단단한 재질에다, 속살이 누렇다고 하여 '황장목'으로 불립니다.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조선 시대 임금의 관을 짤 때 쓰던 최고 품질의 소나무들입니다.

    '금강송'이란 명칭이 더 알려졌는데 이는 일제시대 때 황장목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김희복/문화관광해설사]
    "금강송이라는 말은 일제에 의해 쓰여진 것이기 때문에, 일제의 잔재이기 때문에 여러분들 절대 쓰시면 안 되고…"

    왕의 나무, 황장목을 널리 알리기 위한 걷기축제가 치악산국립공원에서 열렸습니다.

    비가 오고 바람이 세차게 부는 궂은 날씨에 시민 천여 명이 참여해 황장목의 유래를 알아 갑니다.

    [허경남/강원 원주시 명륜동]
    "똑같은 나무가 이름이 달리 불리는 걸 몰랐거든요. 여기 와서 새로 알게 되어서…"

    조선 시대에는 황장목이 자라는 강원과 경북 등 전국 60곳 산의 입산을 통제하고 '황장금표'라는 경고문을 표시해 주민들의 벌채를 엄격히 금지했는데, 치악산은 유일하게 황장금표가 세 군데나 있는 특별한 황장목 서식지였습니다.

    [김대중/황장목숲길걷기 추진위원장]
    "그만큼 가치가 높기 때문에 앞으로 황장목 숲길을 전국적인, 나아가서 세계적인 브랜드길로 (만들겠습니다.)"

    황장목의 정확한 유래를 알리기 위한 치악산 황장목 숲길 걷기축제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3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황구선입니다.

    (영상취재: 임명규(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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