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남효정

테이블 뒤엎고…약자에게만 '폭발'하는 일상 폭력

테이블 뒤엎고…약자에게만 '폭발'하는 일상 폭력
입력 2019-05-19 20:13 | 수정 2019-05-19 20:17
재생목록
    ◀ 앵커 ▶

    지난 두 달 동안 경찰이 검거한 생활 속 폭력 사범이 만 5천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식당에서 테이블을 뒤엎고 운전중인 택시기사를 때리고, 사소한 분노로 시작한 일상 폭력은 약자들에게 집중됐습니다.

    남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하남에 있는 한 음식점.

    한 남성이 다른 손님에게 다가가더니, 갑자기 테이블을 뒤엎어 버립니다.

    말소리가 크다며 다른 손님이 항의하자 화를 참지 못하고 폭력을 행사한 겁니다.

    병원 대기실에선 남성 환자 한 명이 진료 대기 시간이 길다며 소리를 지르더니, 출동한 안전요원을 발로 걷어 찹니다.

    택시에 탄 남성이 운전중인 기사의 머리를 마구 때립니다.

    술에 취한 이 남성은 택시기사가 자기에게 반말을 했다며 주먹을 휘둘렀습니다.

    경찰은 지난 두 달간 전국에서 1만 5천여 명의 폭력 사범들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하루에 2백 60명 꼴로, 죄질이 나쁘거나 상습적이어서 구속된 경우도 5백 명이 넘습니다.

    병원과 택시, 음식점 처럼 사람들이 자주 가는 곳에서 일어나는 폭력 범죄 뿐 아니라 시장 상인들을 폭행하고 돈을 뜯은 사례도 적발됐습니다.

    이런 '생활 속 폭력'의 피해자는 대부분 점원이나 택시기사, 영세 상인들이었습니다.

    특히 보복이 두려워 적극적으로 저항하지 못하는 여성과 고령자들에게 폭력이 집중됐습니다.

    [이영노/경기남부청 폭력계 경감]
    "상인들은 대부분 여성 분들이 좀 많았고요. (피해자들이) 약자들이 많았죠. 보복 범죄에 대해서는 저희가 강력하게 처벌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하지 마시고…"

    경찰은 신고자나 피해자에 대한 강력한 보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