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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애플 주주 되어볼까"…해외 주식 '직구'

"디즈니·애플 주주 되어볼까"…해외 주식 '직구'
입력 2019-05-19 20:26 | 수정 2019-05-19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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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구글이나 애플, 디즈니 같은 해외 우량 기업의 주식을 최근 국내에서 이른바 '직구' 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주식 매수 금액이 지난달에만 1조 3천억 원에 달했다고 하는데요.

    노경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누군가에겐 몇 번씩 봐도 질리지 않는 인기 영화지만, 또 누군가에겐 매력적인 투자 대상입니다.

    어벤져스 개봉 이후 영화 제작사의 모회사인 디즈니의 주식이 국내에서 많이 팔리면서 해외기업 가운데 투자액 순위가 9위에서 6위로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특히 최근엔 디즈니뿐 아니라 해외 우량기업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소위 '직구족'이 크게 늘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애플, 구글 등 이른바 MAGA 라고 불리는 미국 IT 기업들이 인기인데, 지난달 국내 미국주식 구입 금액은 1조3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40% 늘었습니다.

    세계 산업을 주도하는 성장성도 있고, 해외기업이지만 우리가 늘 사용하는 모바일산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친숙하기 때문입니다.

    또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쉽게 살수 있는데다 한 주당 수백만원짜리 주식도 0.1주, 0.01주씩 쪼개서 사고팔 수 있다는 점도 한몫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주식 투자자]
    "작년부터 봤을 때 나스닥 추이도 좋아보였고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통해서 쉽게 투자할 수 있어서 시작했고요. 지금 추이가 좋아서 (수익률이) 10% 이상씩 되는 것 같아요."

    해외주식의 이같은 인기는 반대로 국내 증시가 별다른 호재도 없고 큰 수익도 기대하기 힘든 약세장이란 것도 원인이라는 설명입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라고 불리며 대표적으로 저평가된 시장으로 꼽히는 코스피는 작년 한 해 동안 17.8%나 하락해 G20 국가 가운데 17위의 부진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박석중/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
    "(해외투자의 핵심은) 한국에 부재한 혹은 한국에 없는 성장 그리고 한국에 없는 금리를 사는 전략이기 때문에 한국의 저성장이 고착화되면 해외 투자가 늘어난다 이건 하나의 트렌드일 것이고요."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 해외 주식과 채권에 투자한 금액은 가파르게 늘어 이 달 초 199조1천억원으로 곧 2백조원을 앞두고 있습니다.

    MBC뉴스 노경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지호, 편집 : 나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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