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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동 사건 '여경 무용론'까지…경찰 "역할 잘했다"

대림동 사건 '여경 무용론'까지…경찰 "역할 잘했다"
입력 2019-05-20 19:53 | 수정 2019-05-20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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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주 서울 대림동에서 벌어진 여성 경찰의 취객 진압 영상이 공개된 이후, 논란이 이어지자 경찰이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해당 여경의 대응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겁니다.

    특히 이번 일을 두고 여경 무용론이나 여혐 논란으로 번지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밝혔습니다.

    김재경 기잡니다.

    ◀ 리포트 ▶

    욕설과 함께 경찰의 뺨을 때린 취객의 난동.

    현장 출동한 여성 경찰관이 취객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시민의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출동 여경]
    "남자분 한 명 나와주세요. 빨리빨리 남자분 나오시라고요 빨리."

    이를 두고 여경의 대응이 미숙했다는 지적이 온라인상에서 증폭됐습니다.

    여경 존재의 이유를 부정하며 여경 선발 인원을 축소하라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단호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간부회의에서 직접 "해당 여경이 현장에서 제 역할을 다했다"며 대응에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청 역시 경찰의 폭행 대응 메뉴얼에 시민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면서 여경이 설령 시민에게 도움을 요청했더라도 적절한 대응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당시 현장에서 수갑을 채웠던 교통경찰 역시 "자신이 도착했을 때 해당 여경이 주취자를 완전히 제압한 상태였다"고 말했습니다.

    현장 경찰들도 이번 사건이 여경 무용론으로 번진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주취자 제압이나 체력이 문제라면 여경은 물론 나이가 많은 경찰관도 지구대에 있으면 안된다는 논리라는 겁니다.

    오히려 최근엔 아동이나 청소년, 성범죄 등 여경이 필요한 분야가 더 늘어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용원/홍익지구대 경감]
    "성폭력, 가정폭력 같은 경우는 피해자가 여성인 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그런데 여경이 아니면 진술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고… 여자 주취자는 여경이 대처를 했을 때 논란이 없을 수 있고…"

    우리나라 경찰 중 여경 비율은 11.3%.

    지구대로 내려가면 7.1%까지 더 내려갑니다.

    우리나라 공공기관의 여직원 비율 29.8%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칩니다.

    테이저건이나 삼단봉 등 장비류의 발전으로 남녀나 나이에 따른 신체적인 격차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추세에서 여경의 체력을 문제삼아 무용론이 나오는데 대해 경찰은 당혹스런 모습입니다.

    전문가들은 남녀 경찰관 모두 검거 현장에서 확실한 신뢰와 믿음을 주는 모습을 보여야만 일부 시민들의 불신을 해소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영상취재 : 현기택, 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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