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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참시] "더불어 '퀴어'당, 커밍아웃하라"? 퀴어축제 앞두고 '혐오'공세

[정참시] "더불어 '퀴어'당, 커밍아웃하라"? 퀴어축제 앞두고 '혐오'공세
입력 2019-05-20 20:20 | 수정 2019-05-2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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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치적 참견시점, 박영회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볼까요?

    "더불어 퀴어당 커밍 아웃하라"? 제목을 보니까 성 소수자 관련된 논란 같습니다.

    ◀ 기자 ▶

    네, 내일부터 서울 퀴어문화축제가 시작되는데요.

    민주당 당원 중 일부가 축제의 클라이막스인, 6월 1일 퍼레이드에 함께 가자, 동참할 당원을 모집한다 나서자, 한국당이 비난 논평을 냈습니다.

    한국당은 퀴어 축제가 "과도한 노출과 노골적인 행동, 선정적인 문구들로 논란이 되어 온 행사"라면서, 그런데, "정작 민주당은 당원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이라며 뒷짐만 지고 있다. 차라리 민주당은 '더불어퀴어당'으로 커밍아웃하라"고 비난했습니다.

    ◀ 앵커 ▶

    일단, 퀴어 축제가 불법도 아닌데 한국당은 "가서는 안되는 행사"라는 인식인 거죠?

    ◀ 기자 ▶

    네, 퀴어축제는 올해로 20년째고, 매년 수만 명이 참여합니다.

    당연히 불법도 아니고요.

    한국당이 문제 삼은 건 민주당이 동성애 문제에 대해 뚜렷한 입장이 없다는 겁니다.

    "찬성, 반대 모두의 지지를 얻고 싶다면, 정당이길 포기하라"고도 했고요.

    "표를 의식하는 '박쥐' 정치인들이 동성애 문제에 대해 모호하게 대처했는데, 대표적인 예가 문재인 대통령"이라고도 공격했습니다.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가 TV 토론에선 "동성애에 반대하다"고 했다가, 논란이 되자, "군대에서 동성애에 반대한다는 뜻이었다"고 번복했던 일을 거론한 겁니다.

    ◀ 앵커 ▶

    한국당은 동성애 자체를 반대하는 거죠?

    황교안 대표도 지난주에 그런 입장을 분명히 했어요.

    ◀ 기자 ▶

    네, 당론을 정한 적은 없지만, 예나 지금이나 당 지도부는 동성애에 대한 반감을 공개적으로 드러냈습니다.

    들어보시죠.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개인적으로 동성애에 대해서 반대합니다. 반대하고, 저의 정치적 입장에서도 동성애는 우리가 받아들여선 안 된다.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런 축제들이 벌써 십수 년째 계속되고 있어…"

    [홍준표/당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2017년 5월)]
    "서울 시청 앞에 동성애자 파티나 열어주고 이게 정상적인 나라입니까? 진짜 하늘의 뜻에 반합니다. 그거는 나 용서 안 해요."

    또 한국당 의원들은 작년 9월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청문회에서, 후보자가 동성애를 옹호한다면서 공세를 펼쳐,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계속 들어보시죠.

    [이종명/자유한국당 의원(2018년 9월)]
    "홍대에서 열렸던 퀴어축제에도 참여하셨고, 그렇다고 후보자께서 동성애자는 아니시지요?"

    [김순례/자유한국당 의원(2018년 9월)]
    "양성평등이 애매한 부분에서 동성애에 대해서 아주 행보를 동성애를 옹호하고…"

    [진선미/당시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2018년 9월)]
    "누군가를 차별하지 말자는 것이지. 그것을 옹호하거나 또 권하거나 이런 문제는 아니거든요…"

    ◀ 앵커 ▶

    이게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질문한 당사자들이 5.18 망언 의원들입니다.

    ◀ 기자 ▶

    네, 공교롭게도 영상에서 보신 이종명 김순례 의원, 5.18 망언 의원들이죠.

    5.18 망언이나 동성애에 대한 차별적인 표현 모두 독일이나 프랑스 같은 유럽 국가에서는 규제와 처벌 대상이 됐을 법한데요.

    우리 입법조사처도 "혐오표현은 혐오의 대상이 되는 집단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아직 우리는 혐오표현이 뭔지 사회적인 합의조차 없다,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해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진을 하나 보시죠.

    서울 광화문 주한미군 대사관에 내걸린 무지개 현수막입니다.

    퀴어축제 개막을 앞두고 성 소수자들의 상징물을 내건 겁니다.

    우리 정치권의 논쟁과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 앵커 ▶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적 참견 시점 박영회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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