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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운 감도는 배달 시장…공정위에 '쿠팡' 신고

전운 감도는 배달 시장…공정위에 '쿠팡' 신고
입력 2019-05-20 20:25 | 수정 2019-05-2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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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음식 배달 앱 시장이 날로 커지면서 업체간 경쟁이 과열을 넘어 정면 충돌하고 있습니다.

    쿠팡이 음식 배달 시장에 뛰어들었는데 이 업계의 1위인 배달의 민족이 쿠팡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고발했습니다.

    쿠팡이 자신들의 기밀을 빼돌리고 불법적인 영업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황의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배달 시장 진출을 앞둔 쿠팡 영업 사원이 음식점 주인들과 나눈 대화를 녹음한 파일입니다.

    [쿠팡 영업담당자]
    배달의 민족에 대한 공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1위부터 50개 정도의 리스트를 캔슬(계약 해지)을 시키면 저희가 오픈할 때 독점적으로 갖고와 있으면.."

    배달의 민족은 이같은 대화 내용을 근거로 쿠팡을 공정거래위원회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쿠팡이 배달의 민족 매출 상위 50개 음식점의 명단을 빼돌린 후 수수료를 크게 낮춰줄테니 독점 계약을 하자는 식으로 불공정거래를 했다는 겁니다.

    그러나 쿠팡은 영업기밀을 빼낸 게 아니라 배달의 민족 앱에 공개된 주문량이 많은 업소들을 선별해서 자체적인 자료를 만든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점유율 60%가 넘는 1위 사업자가 신규진입자를 비난하고 있다고 오히려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배달의 민족은 쿠팡이 웹상에서 정보를 빼냈거나 퇴직한 직원을 통해 미공개 정보를 입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해당 대화에는 배달의 민족이 사이트에 공개하지 않은 자료까지 거론되고 있다는 겁니다.

    [쿠팡 영업담당자]
    "세부적으로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저희가 매출표도 지금 갖고 있는게 있어요.개발팀이 한 3천명이 돼요. 자료를 다 뽑아낼 수 가 있는..."

    배달앱 이용자는 지난 4년간 30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시장 규모는 10배 이상 성장해서 약 3조원에 이릅니다.

    이런 가운데 쿠팡 같은 전자상거래업체는 물론이고 승차공유업체들까지 음식배달시장 진출을 저울질하는 중이라 업체간 경쟁은 한층 과열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황의준입니다.

    (영상편집: 김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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