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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빌 될 뻔?…"무면허 제어봉 조작은 심각"

체르노빌 될 뻔?…"무면허 제어봉 조작은 심각"
입력 2019-05-21 19:37 | 수정 2019-05-21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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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사고의 심각성에 대해서 환경 단체들은 "하마터면 러시아의 체르노빌이나 일본 후쿠시마 원전처럼 폭발했을 뻔 했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원전 측은 안전장치가 확실해서 최악의 순간에도 폭발하지는 않았을 거라는 입장이지만 과연 그렇게만 볼 수 있는지 이번 사고의 위험성을 김윤미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 리포트 ▶

    원전 점검시 출력을 5% 이하로 낮춰야 하는 이유는 점검시에는 냉각수 용량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냉각장치 대신 보조장치를 쓰는데 이 때 원자로가 과열되면 식히기가 어렵습니다.

    원전의 브레이크인 제어봉을 급격히 들어올리다가 출력이 급증할 경우 다른 안전장치가 없다면 폭발할 위험이 있습니다.

    실제로 1961년 미국 아이다호주에서는 실험용 원자로에서 제어봉을 급속히 들어올리다 폭발하는 사고로 3명이 숨졌습니다.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이건 큰 거에요. 즉시 시간을 끌지 말고 멈췄어야."

    시민단체들은 이번 사고가 러시아 체르노빌이나 일본 후쿠시마 원전같은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1986년 구소련에서 일어난 체르노빌 원전 폭발사고도 제어봉을 실험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는 겁니다.

    그러나, 한국수력원자력은 최악의 경우에도 한빛원전이 체르노빌 원전처럼 폭발할 위험은 없다고 말합니다.

    점검 중에 원자로의 출력이 25%를 넘으면 원자로가 자동 정지하게 하는 안전장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도 안전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 한 원전이 폭발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습니다.

    [박종운/동국대 원자력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
    "경수로는 체르노빌 같은 현상은 안 일어나도록 이미 입증이 되어 있어요."

    그러나 운전면허가 없는 사람이 제어봉을 만진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말합니다.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원전 운전사가 모르는 사이에 보조원이 제어봉을 마음대로 빼 버린다?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전문가들은 대다수 원전 사고는 설계 결함보다는 인간의 부주의에서 일어났다며, 원전측의 안전불감증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편집: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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