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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피울래?…"담뱃갑 경고그림 더 키운다"

이래도 피울래?…"담뱃갑 경고그림 더 키운다"
입력 2019-05-21 20:05 | 수정 2019-05-2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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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부가 담뱃갑의 흡연 경고 그림이 금연과 흡연 예방 효과가 있다고 보고 앞으로는 더 크게, 더 많이 그려넣기로 했습니다.

    또 상품 광고를 위해 천차만별인 디자인과 상표는, 모두 없앤다는 방침을 정했는데요.

    오늘 결정된 금연 종합대책을 정시내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편의점의 담배 진열대.

    여러 디자인과 색깔의 담뱃갑이 줄지어 있습니다.

    담뱃갑 앞뒷면의 1/3 정도는 흡연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사진과 문구가 있지만, 나머지 면적은 이렇게 알록달록한 색상과 로고, 담배 종류마다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채워집니다.

    앞으로는 이런 담뱃갑은 사라질 전망입니다.

    정부는 내년부터 담뱃갑 경고 그림을 현재 30%에서 55%까지 크게 늘리기로 했습니다.

    경고 문구까지 합치면 담뱃갑의 75%, 4분의 3이 흡연 경고로 채워지는 겁니다.

    담뱃갑의 다양한 디자인도 흡연을 조장할 수 있다고 보고 아예 없애기로 했습니다.

    모든 담뱃갑을 같은 크기의 글씨와 바탕색으로 규격화하는 '표준담뱃갑'을 오는 2022년부터 도입할 계획입니다.

    표준담뱃갑은 지난 2012년 호주에서 처음으로 도입됐는데, 흡연율을 떨어트리는 효과가 입증돼 현재 프랑스와 영국, 캐나다 등 12개 나라에서 채택되거나 시행중입니다.

    [권준욱/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
    "가격 정책을 제외한 동원 가능한 비가격 정책을 동원해서 담배를 종결시키는 담배종결전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최근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 등 신종 담배에 대해서도 규제를 강화합니다.

    내년부터는 '흡연 기구' 겉면에도 경고 그림과 문구를 붙이도록 하고, 담배에 준해 광고나 판촉을 규제할 방침입니다.

    또 박하와 초콜릿향 같은 가향물질 첨가가 흡연을 조장한다는 지적에 따라 2021년부터 단계적으로 첨가를 금지하고, 담배에 포함된 유해성분 정보를 반드시 제출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정부는 또 오는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모든 실내 흡연실을 폐쇄하고, 대신 실외 흡연 가능 구역을 전국적으로 1만개 확대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정시내입니다.

    (영상취재 : 현기택, 편집 : 정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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