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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들어가면 다 "안 돼"…"실익 없다" 불만도

'미국' 들어가면 다 "안 돼"…"실익 없다" 불만도
입력 2019-05-21 20:14 | 수정 2019-05-2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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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각종 반미 선동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단적인 예로, 미국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방영이 갑자기 취소될 정도입니다.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무역전쟁 무역전쟁 버릇없이 덤비는 놈 두렵지 않다"

    50년도 더 넘은 영화의 주제곡에 '무역전' 이라는 제목을 달고 가사를 새로 입힌 노래가 중국에 퍼지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첨단 IT업종에 핵심 부품인 희토류 생산업체를 방문한 것을 두고선,

    미국에 대해 희토류 수출 중단을 경고하는 것이란 해석도 나왔습니다.

    어제 저녁엔 미국의 도시가 배경으로 나오는 드라마 방영도 갑자기 취소됐습니다.

    미국으로 유학을 간다는 내용이 당국의 검열에 걸렸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인기 미국드라마 왕좌의 게임 최종회도 방영이 돌연 취소됐습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한 회사의 공문입니다

    '미국 제품 사용 금지 긴급 통지'란 제목 아래 애플 휴대폰을 구매하지 말고 KFC 치킨과 맥도날드 매장도 가지 말 것.'

    미국으로 여행을 가서도 안 된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이처럼 맹목적인 애국주의에 대한 호응은 크지 않은 분위깁니다.

    "저는 아이폰 쓰는데 그러면 애국 안 하는 건가요?"
    "중국도 너무 지나치게 하면 안 됩니다."

    불매 공고문에 대한 댓글을 봐도 중국을 전쟁에 빠뜨려고 한다. 공무원들 식구들이나 미국에서 데려온 뒤에 전쟁을 해라 등 대단히 거친 표현을 동원한 부정적 의견이 대부분으로 동조하는 댓글은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도 자신의 가족들이 화웨이보다 애플을 좋아한다며 지나친 민족감정 부추기에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습니다.

    실제로 중국이 국내에 있는 미국 기업을 상대로 직접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는 방안은 많지 않고 실질적 이익도 별로 없다는 평갑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당국과 일부의 강한 선동은 미중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국내외 여론을 향한 심리전 성격이 강해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영상취재·편집: 고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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