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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히 불 보면서도 못 피하는 '터널 화재'…출구는

뻔히 불 보면서도 못 피하는 '터널 화재'…출구는
입력 2019-05-21 20:34 | 수정 2019-05-2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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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터널 안에서 차량 사고가 나거나 화재가 발생하면 피해가 클 수밖에 없겠죠.

    대피도 쉽지 않고, 또 소방차 진입도 어렵기 때문인데요.

    서울시가 터널 안에 원격으로 작동되는 소화시스템을 처음으로 설치하고 시험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이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터널 안에 있는 승용차 한 대가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앞서가던 25톤짜리 화물차를 들이받은 뒤 불이 붙은 건데, 불이 커지면서 승용차 운전자 1명이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부산의 한 터널에서도 차량 사고로 불이 나 3명이 다쳤습니다.

    지난 3년간 터널 안에서 발생한 화재사고는 모두 82건.

    터널 화재 특성상 피해자들이 대피하기도 어렵고 소방차가 진입하는 데에도 시간이 오래 걸려 피해가 컸습니다.

    서울시는 터널 안에서 발생한 화재를 원격으로 진화하는 소화시스템을 처음 도입했습니다.

    "터널 내 화재가 발생하였습니다."

    터널 안을 달리던 차량에 불이 붙자 상황실에 있던 관리자가 CCTV를 통해 화재 위치를 먼저 파악합니다.

    그리고 터널 천정에 설치한 소화장치를 원격으로 움직여 화재 지점에 정확히 물을 뿜어냅니다.

    원격 조종으로 소화용수를 최대 25미터까지 한 지점에 직사하거나 12미터 반경으로 분사할 수도 있습니다.

    현장에 소방차와 구급대원들이 도착할 때까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이른바 '골든타임'을 버는 겁니다.

    [김호성/서울시 도로시설과 팀장]
    "터널에서 화재가 났을 경우에는 10분 이내에 진화를 해야 됩니다. 사무실에서 원격으로 물을 분사함으로써 초기 진화를 보다 신속하게 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갖췄다고.."

    서울시는 구룡터널 1킬로미터 구간에 먼저 원격소화장치 3대를 설치해 효과를 확인한 뒤 다른 터널에도 도입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영상취재: 최호진 /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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