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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각심 떨어져 오·남용"…"질병 조기 발견에 도움"

"경각심 떨어져 오·남용"…"질병 조기 발견에 도움"
입력 2019-05-22 19:46 | 수정 2019-05-2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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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하지만 편의점에서 의약품을 파는 것에 대해서 계속 반발해왔던 약사 단체들은 거세게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상비약도 아닌 질병 진단 용품을 비 전문가들이 팔아서는 안 된다는 건데요.

    이어서 이학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편의점에서 소화제나 두통약을 판매한 지 벌써 수년째.

    자궁경부암검사 키트의 판매는 약을 넘어 의료기기들로도 문턱이 낮아지는 신호탄이 될 수 있습니다.

    이미 팔리고 있는 임신진단 검사기에 이어 이르면 다음달부터 배란검사기까지 등장할 전망입니다.

    약사들은 당장 오남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신성주/대한약사회 홍보이사]
    "편의점에서 의료 관련 제품의 취급을 많이 하면 할수록 국민들이 이 제품에 대한 경각심이 많이 떨어져 오용과 남용을 부추길 수 있고요."

    약을 살 때도 투약 지도가 필수적인데 암 진단에 쓰이는 검사기를 전문적인 설명없이 팔아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잘못된 사용으로 검사 결과가 잘못될 경우 혼란이 크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산부인과 의사들은 검사기구에 대한 맹신은 피하고 병원을 찾는게 우선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질병 조기발견 차원에서 검사기구 사용 자체를 반대할 일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김재연/대한산부인과 의사회 법제이사]
    "거동이 힘든 경우는 병원에 가기 어렵다면 이것도 가능할 거라는 새로운 진단법으로선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에서도 사용자가 표본을 의료기관에 보내 암발병 가능성을 미리 검사받는 유전자검사 키트가 인기를 모으는 등 소비자용 진단기구 시장은 커지고 있습니다.

    진단기구 업체들은 우리나라의 의료기기 제조기술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검사의 정확성은 걱정할 수준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이민전/체외진단 기업협의회 운영위원장]
    "세계적인 기업들과 동등한 위치에 서있다고 볼 수 있고, 우리나라가 빨리 제품을 발전시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지난 2012년부터 일반의약품의 편의점 판매가 가능해진 뒤에도 품목 확대를 두고 반발이 있었지만

    정부는 업계와 의약단체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품목을 결정해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학수입니다.

    (영상취재: 황성희 / 영상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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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단독] '자궁경부암 진단 키트' 편의점에서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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