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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압류 화물선 돌려달라"…이례적 회견 왜?

北 "압류 화물선 돌려달라"…이례적 회견 왜?
입력 2019-05-22 20:12 | 수정 2019-05-2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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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가 기자회견을 자청해서 미국이 압류한 북한 화물선을 즉각 돌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국제법 위반이라는 건데 교착상태인 북미 관계를 감안하면 이 문제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서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여홍규 특파원!

    ◀ 기자 ▶

    네. 워싱턴입니다.

    ◀ 앵커 ▶

    김성 대사가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연 것 자체가 이례적인데.. 미국이 화물선을 압류한 게 주권 침해라는 거죠?

    ◀ 기자 ▶

    그렇습니다. 국제법에 따르면 주권 국가는 다른 나라 사법권의 대상이 될 수 없는데, 미국은 자국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북한 배를 압류했으니까 국제법 위반이라는 겁니다.

    미국의 의도도 불순하다고 의심했습니다.

    최대한 압박해 북한을 굴복시키겠다는 계산을 깔고 있는데, 이번 압류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는 겁니다.

    [김성/유엔주재 북한대사]
    "이번 사건은 북한에 대한 미국의 극단적인 적대정책의 산물입니다."

    김성 대사는 화물선의 반환을 요구하면서 모든 것은 미국에 달려 있다, 미국의 반응을 예리하게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 앵커 ▶

    이 기자회견 직후에 여 특파원이 미국 정부 반응을 직접 확인했는데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혔다는 거죠?

    ◀ 기자 ▶

    MBC는 국무부에 이메일을 보내 김성 대사의 회견에 대한 입장을 물었는데요.

    국무부 관계자는 "국제적 제재는 유지될 것이며 유엔 모든 회원국들에 의해 이행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비핵화 진전을 위해 외교적 협상을 하는 것에 여전히 열려있다는 설명도 했지만,

    이는 북한의 요구를 사실상 거절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앵커 ▶

    사실 북한도 이런 반응을 예상했을 거 같거든요. 그런데 기자회견까지 열어서 화물선을 돌려달라고 한 배경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 기자 ▶

    미국의 기존 대북제재들은 주로 북한의 개인이나 기관을 제재 명단에 올린다거나 아니면 북한과 거래한 제3국 기업을 제재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상징적 성격이 강한거죠.

    하지만 이번 화물선 압류는 북한에 실질적인 타격을 입히는 조치입니다.

    따라서 강하게 대응하지 않는다면 제2, 제3의 압류 조치가 잇따를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와이즈 어니스트호는 북한에서 두번째로 큰 선박이고 외화벌이에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그 자산가치가 상당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미사일 발사 같은 추가 도발을 위한 명분쌓기용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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