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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40년 만에 복원된 따오기…창녕 우포늪 방사

멸종 40년 만에 복원된 따오기…창녕 우포늪 방사
입력 2019-05-22 20:33 | 수정 2019-05-22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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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동요의 소재로도 쓰일 만큼 우리에게 익숙했던 새죠.

    따오기가 멸종 40년만에 복원에 성공해 오늘 야생에 방사 됐습니다.

    중국에서 따오기 한쌍을 들여온지 10년만의 성과인데요.

    신은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문이 열리자 따오기가 흰색 날개를 펴고 창공을 향해 힘차게 날아 오릅니다.

    지난 넉달간 먹이를 잡고 비행 연습을 하는 등 강도높은 적응 훈련을 받은 끝에 드디어 야생에 방사된 겁니다.

    따오기는 40년 전인 1979년을 마지막으로 국내에서 자취를 감춘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

    하지만 2008년 중국에서 한쌍을 들여오면서 복원 작업이 시작됐고, 10년간의 노력 끝에 개체수가 363마리로 늘었습니다.

    이번에 야생 방사된 따오기는 멸종 40년의 의미를 살린 40마리로 암수 1대 3, 어미와 새끼는 2대 1의 비율로 구성됐습니다.

    미꾸라지 등을 잡아 먹는 따오기의 생존을 위해, 물을 채운 논과 번식 공간인 숲 39ha가 우포늪 일대에 조성됐습니다.

    따오기에는 위치추적기를 달아 실시간 위치를 파악하고, 당분간은 먹이도 제공할 예정입니다.

    [한정우/경남 창녕군수]
    "자연환경이 우수하기 때문에 초창기의 중국이나 일본의 야생방사 성공률보다 창녕이 높을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따오기의 야생 생존율은 그리 높지 않은 편입니다.

    2008년부터 따오기를 방사해온 일본의 경우, 방사 후 3년간 생존율은 40% 정도.

    삵이나 담비 같은 천적에다, 농약이나 전깃줄 같은 환경도 위협입니다.

    [박희천/조류생태환경연구소장]
    "얼마나 더 빨리 희생을 줄이면서 적응시키도록 하느냐 하는 것은, 전문가라든지 관계자들이 더 많은 노력을 (하는 데 달려있습니다.)"

    이 땅에서 사라진지 40년만에 다시 한반도 상공을 날게 된 따오기.

    야생에 무사히 적응해 힘찬 날개짓을 이어가기를 기대해 봅니다.

    MBC뉴스 신은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장훈/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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