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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상흔 그대로…철원 'DMZ 평화의 길' 열린다

전쟁 상흔 그대로…철원 'DMZ 평화의 길' 열린다
입력 2019-05-22 20:37 | 수정 2019-05-22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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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달부터 6.25 전사자들의 유해 발굴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곳이죠.

    강원도 철원의 비무장지대 안에 있는 화살머리 고지 감시초소가 다음달 부터 시민들에게 개방됩니다.

    DMZ안에 있는 감시초소가 일반에 공개가 되는 건 분단 이후 처음인데 홍신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분단 이후 60여년 만입니다.

    통문을 거쳐 DMZ 안으로 1.5km 들어가니 화살머리 고지가 나옵니다.

    6.25 전쟁 당시 격전이 벌어졌던 곳으로, 전사자들의 유해를 찾는 작업이 50일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총탄으로 뒤덮인 철모와 수통.

    발굴된 수십여 점의 유품에는 전쟁의 상흔이 새겨져 있습니다.

    다음 달부터 이 역사의 현장이 일반 시민에게 개방됩니다.

    [홍성운/문화체육관광부 국내관광진흥과 과장]
    "전쟁의 아픔 이런 게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지역입니다. 또 유해 발굴 작업을 보면서 얼마나 평화가 소중한가…"

    구비구비 남과 북으로 이어지는 역곡천.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생태계의 보고입니다.

    천연기념물 제202호인 두루미 5천여 마리가 이곳에서 겨울을 납니다.

    백마고지 전적비에서 시작해 역곡천을 따라 3.5km를 걷고, 차를 타고 화살머리 고지 감시초소로 이동하는 길.

    'DMZ 평화의 길' 철원 구간입니다.

    당초 지난달 고성 구간과 함께 개방될 예정이었지만, 안전 문제로 한 달 정도 늦춰졌습니다.

    정부는 군 경호 병력을 배치하는 등 안전 대책을 마련하고, 북측에도 철원 구간 개방 일정을 알렸습니다.

    철원 구간 개방은 주 5일 하루 40명으로 제한되며, 두루미가 월동하는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는 코스를 변경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영상 취재: 박지민 / 영상 편집: 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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