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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핵연료 손상 가능성 있다"…정부 조사 착수

[단독] "핵연료 손상 가능성 있다"…정부 조사 착수
입력 2019-05-23 19:35 | 수정 2019-05-2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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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빛 원전 1호기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원자력 안전위원회가 이 원전의 핵 연료봉이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밀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단 외부로 유출된 방사능은 아직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저 지침을 몰랐고 뒤늦게나마 운행을 정지한 실수로만 보기에는 당시 상황만큼은 매우 심각했다는 겁니다.

    최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원자력안전위원회가 한빛원전 1호기에서 핵연료 손상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핵연료 손상이란 핵연료를 감싸고 있는 피복 관이 녹거나 깨지고, 심할 경우 안에 있던 핵연료가 녹아나오는 현상을 말합니다.

    원안위는 원전의 출력을 서서히 높이면 문제가 없지만 이번 사고처럼 1분 만에 출력을 18%로 높이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원전의 출력을 갑자기 높이면 각 부품들이 골고루 열을 받지 못하고 핵연료의 일부가 더 많이 부풀어 오르면서 피복이 찢어지거나 손상될 우려가 있다는 겁니다.

    최악의 경우 핵연료 내부의 방사능이 밖으로 빠져나와 냉각수가 오염되는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특히 (핵연료) 피복제 부분에 일부 손상이…뚫리지는 않았겠지만 아마도 산화, 녹이 스는 것처럼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원전의 냉각수와 원전 안팎의 방사능을 측정한 결과, 다행히 이번 사고로 유출된 방사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치솟았던 출력을 바로 낮춰 피복이 완전히 찢어지는 상황은 피한 것으로 보이지만, 피복이 들뜨거나 얇아지는 등의 손상 가능성이 있어 정밀 조사 중입니다.

    피복이 들뜨거나 얇아지면 원전을 안전하게 운전할 수 없습니다.

    [한병섭/원자력안전연구소장]
    "좀 더 심한 실수가 반복된다면 충분히 핵연료가 손상되고 방사성 물질이 대기로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은 일어나지 말아야 할 사고고요."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번 사고가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 철저하게 원전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최훈입니다.

    (영상편집: 정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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