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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화' 그려 온 부시…"미국에도 당당했던 盧"

'초상화' 그려 온 부시…"미국에도 당당했던 盧"
입력 2019-05-23 19:52 | 수정 2019-05-23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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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추도식에는 노 전 대통령과 임기를 함께 했던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직접 그린 노 전 대통령 초상화를 들고 참석했습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국익을 위해서라면 미국을 향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말했던 강한 대통령이었다고 회고했습니다.

    임명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조지 W.부시/전 미국 대통령(2003년 10월)]
    "노무현 대통령은 미국의 친구이자 나의 친구입니다."

    재임 중 8번 만난 동갑내기 대통령.

    부시 전 대통령은 10년 전 갑작스럽게 떠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들고 한국을 찾았습니다.

    부시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 사진을 보고 직접 그린 초상화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유족들에게는 그보다 더 따뜻한 위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지 W.부시/전 미국 대통령]
    "노 전 대통령과 닮았길 바랍니다."

    추도식을 찾은 부시 전 대통령은 초상화에 담은 추억을 하나씩 소개했습니다.

    인권을 중시한, 친절하고 따뜻한 대통령, 그리고 국익을 위해 헌신한 대통령을 그렸다고 했습니다.

    [조지 W.부시/전 미국 대통령]
    "심지어 미국 대통령을 향해서도 자기 생각을 당당하게 말했던 강한 지도자를 그렸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2007년 9월)]
    "한반도 평화체제나 종전선언에 대한 말씀을 빠뜨리신 것 같은데…"

    [조지 W.부시/전 미국 대통령]
    "그건 김정일에게 달려있습니다. 검증이 가능하도록 무기를 없애야 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김정일 위원장이나 우리 한국 국민은 그 다음 이야기를 듣고 싶어합니다."

    의견 차이는 있었지만, 그 차이가 한미동맹의 가치를 앞선 적은 없었다고 기억했습니다.

    그렇게 6자회담과 한미FTA, 이라크파병, 전시작전권 협의 등의 난관을 넘었습니다.

    [조지 W.부시/전 미국 대통령(2006년 9월)]
    "(전작권 문제가) 정치문제화 되어선 안 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아주 좋은 대답입니다. 감사합니다."

    추도사를 마친 부시 전 대통령은 이제 어른이 다 된 노 전 대통령 손녀의 팔짱을 끼고 먼저 간 친구의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MBC뉴스 임명현입니다.

    (영상취재: 이종혁 / 영상편집: 함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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