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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로 버스로 걸어서 봉하까지…2만여 명 몰려

열차로 버스로 걸어서 봉하까지…2만여 명 몰려
입력 2019-05-23 19:55 | 수정 2019-05-2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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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앞서 오늘 추도식 현장에 2만 명 넘게 찾아 왔다고 말씀드렸지만, 그야말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온종일 노란 물결을 만들어낸 수많은 추모객들, 열차를 타거나 버스를 타고 어떤 이들은 걸어서 봉하 마을까지 찾아왔습니다.

    장 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역을 출발한 '봉하열차'가 김해 진영역에 도착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내려온 1천 6백여명이 역 플랫폼을 가득 채웁니다.

    [김양임/서울시]
    "7시 8분에, 새벽에 영등포역에서 출발했는데요. 뜻 맞는 지인들하고 같이 열차 타고 아주 편하게 도착했습니다."

    서울에서, 부산에서, 광주에서, 강원에서.

    추모객들을 태운 전국 각지의 버스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봉하마을로 이어집니다.

    버스에 승용차까지 몰려 초입부터 길이 막히자, 사람들은 봉하마을 어귀에서 내려 노 전 대통령의 발자취가 담긴 들녘과 화포천을 감상하며 2, 3km를 걸어갑니다.

    수천명의 손에 들린 바람개비는 추모식장까지 이어진, 길고 긴 노란 물결을 만들어 냅니다.

    [이지후/추모객]
    "덥고 힘든데도, 그래도 오늘 노무현 대통령님의 10주기이지 않습니까? 10년이 됐다는 추모의 마음으로 경건하게…"

    열차로, 버스로, 또는 걸어서.

    봉하마을을 찾는 추모객들의 행렬은 하루 종일 계속됩니다.

    입장하려는 사람들로 뒤엉켰던 추도식장 입구 검색대에는 자연스레 세 갈래의 질서정연한 줄이 생겨났고, 미처 추도식장에 입장하지 못한 사람들은 먼 발치에서 노 전 대통령을 추억했습니다.

    [강판수/김해시 진영읍 (85세)]
    "일찍 돌아가셔서 너무 섭섭하고 안 됐죠. 열심히 살았죠. 촌에 일도 열심히 하고…"

    [김신근/경남 거제시]
    "여기서 같이 사진도 찍고 했습니다. 그립고 가슴이 뭉클합니다."

    바보 노무현, 대통령 노무현, 그리고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

    새벽 댓바람부터 저녁 퇴근 후까지, 그를 추억하기 위해 봉하마을을 찾은 추모객은 오늘 하루 2만명이 넘었습니다.

    MBC뉴스 장 영입니다.

    (영상취재: 강건구(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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