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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카카오·택시 상생 이렇게?…"요금 3배 택시 논의"

[단독] 카카오·택시 상생 이렇게?…"요금 3배 택시 논의"
입력 2019-05-23 20:14 | 수정 2019-05-23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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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렇게 타다와 갈등은 시작 국면이지만 한쪽에선 택시 업계와 카풀 업계가 새로운 택시 모델을 위한 협상을 이미 진행하고 있고 오늘 다시 마주 앉았습니다.

    카카오가 차량호출 앱을 제공하고 택시업계는 기사를 제공해서 서로 상생하는 이른바 '플랫폼 택시'를 만들자는 건데 택시 기사들이 참여한다는 점에서 타다와는 다릅니다.

    자, 그런데 카카오 측의 제안서를 저희가 입수해서 봤더니 요금을 현재 택시의 1.5배, 출퇴근 시간 때엔 3배까지 받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택시와 카풀의 상생을 위한 거라지만 그럼 시민들 부담은 어쩌라는 건지 논란이 예상됩니다.

    이준희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두 달 만에 다시 마주앉은 택시단체들과 카카오모빌리티.

    상생을 위한 플랫폼택시가 빨리 출시될 수 있게 정부와 여당이 규제 완화에 나서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구수영/전국 민주택시노조 위원장]
    "사회적 대타협 합의에 걸맞게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아무것도 해결되고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어떤 서비스를 준비 중인지,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달 택시단체들에게 보낸 '플랫폼 택시 시범운영' 방안을 입수했습니다.

    카카오가 호출앱 등 운영을 맡고 택시 측이 기사를 제공하는 플랫폼 택시를 준대형 세단과 대형 세단 각각 1천 대, 11인승 이상 승합차 3천 대로 시범운영하자는 겁니다.

    다음은 요금.

    기존택시보다 고급화하면서 기본 요금은 현재 중형택시의 1.5배에서 2배로 책정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탄력요금제까지 적용됩니다.

    수요가 많은 출근시간이나 심야 시간에는 기존 택시요금의 3배에서 4배까지 받도록 했습니다.

    가령, 기존 택시의 경우 광화문에서 강남역까지 1만 7천 원 정도인데, 플랫폼 택시는 준대형 기준 2만 6천 원, 출근 시간에는 5만 1천 원 수준인 셈입니다.

    단, 수요가 적은 한낮에는 80%만 받는다는 복안입니다.

    기존 택시회사들의 면허를 이용하고 기사들을 채용하는 방식이어서 업계와 노조는 제안을 충분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기존택시가 줄어드는 대신 생긴 5천대나 되는 택시의 요금이 대폭 올라가는 셈이어서 시민들에겐 사실상 택시요금 인상으로 와 닿을 수 밖에 없다는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와 택시 4단체는 택시기사들의 월급제 입법과 함께 플랫폼택시의 구체적인 운영방식에 대해서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취재: 김경배 / 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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