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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손실 책임져" 사람 잡은 조폭…부두목 추적

"투자손실 책임져" 사람 잡은 조폭…부두목 추적
입력 2019-05-23 20:30 | 수정 2019-05-23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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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50대 사업가가 온 몸에 구타 흔적이 역력한 채 자동차 안에서 시신으로 발견이 됐습니다.

    이 사업가에게 거액을 투자했던 조직 폭력배 부두목이 돈을 떼이자 살해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경찰은 달아난 부두목을 뒤쫓고 있습니다.

    윤상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일, 경기도 양주.

    주차장으로 차량 한 대가 들어옵니다.

    이 차에서 내린 두 명의 남성.

    느린 걸음으로 주차장을 빠져나가더니 택시를 잡아타고 사라집니다.

    그리고 다음날 밤, 두 남성이 타고 왔던 차 안에서 사업가 56살 박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박 씨는 이곳에 주차된 차량 뒷좌석에서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얼굴 등 전신에 폭행당한 흔적이 남아 있었습니다.

    박씨의 시신은 담요에 덮인 채 뒷좌석에 방치돼 있었습니다.

    시신에는 둔기로 맞은 상처가 여기저기 남아 있었고 시트에는 핏자국도 발견됐습니다.

    숨진 박씨를 두고 달아났던 두 남성은 65살 김모씨와 56살 홍모씨.

    이들은 인근 모텔에서 경찰에 발견됐는데, 발견 당시 혼수상태였습니다.

    수면제를 과다복용한 겁니다.

    그리고, 현장에서는 "나이 어린 박씨가 반말을 하길래 폭행해 숨지게 했다"는 유서가 나왔습니다.

    이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경찰이 동선을 추적해 보니, 세 사람은 광주지역 폭력조직인 국제PJ파 부두목 60살 조모 씨와 함께 지난 19일, 광주에서 만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새벽까지 노래방에서 술을 마셨는데, 이때 폭행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 관계자]
    "CCTV가 멀리서 잡혀서 정확히 안 보여요. 누군가의 부축을 받고 나오는 것처럼 보이는데…노래방 안에서 폭행이 시작된 것으로 보이기는 해요."

    조폭 일당은 폭행당한 박 씨를 태우고 서울로 올라오다 양주에서 숨진 박씨를 버렸습니다.

    피해자 박 씨는 부동산 사업가로 조 씨 일당은 박씨에게 거액을 투자했다 날리게 되자 보복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박씨를 태우고 운전을 했던 부두목의 친동생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부두목 조 씨를 출국 금지한 뒤 추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공범 두 명이 자살을 시도한 배경에 부두목의 사주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중입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취재: 김동세 / 영상편집: 김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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