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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韓 믿고 정보 주겠나"…외교부 '살얼음판'

"누가 韓 믿고 정보 주겠나"…외교부 '살얼음판'
입력 2019-05-24 19:37 | 수정 2019-05-24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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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가뜩이나 외교 의전에서 여러 실수를 반복하고 갑질 논란도 불거진 상황에서 기밀 유출 사건까지 터지면서 외교부가 안팎으로 거센 개혁 요구에 직면했습니다.

    마침 오늘 신임 외교부 1차관이 취임했는데 취임사에 "범법 행위, 기강 해이" 같은 외교부에선 잘 사용하지 않는 강한 표현들이 등장했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스페인과의 차관급 회담에 등장한 구겨진 태극기.

    말레이시아와의 정상회담에서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어로 인사.

    공관장들의 잇따른 갑질 논란까지.

    의전 참사, 기강 해이 비판 속에 이번에는 3급 기밀인 정상 간 통화내용이 유출됐습니다.

    마침 신임 차관의 취임식이 열렸는데, 분위기는 침통하고 엄중했습니다.

    [조세영/외교부 1차관]
    "국가기밀을 다루는 고위 공직자로서 있을 수 없는 기강해이와 범법 행위가 적발됐습니다. 신중하고 엄중한 문책 조치와 재발 방지 노력을 통해…"

    한 국장급 외교관은 "정보를 다루는 조직에서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고, 다른 외교관도 "상대국이 한국 외교의 신뢰에 의문을 품을 것"이라고 평했습니다.

    통화내용을 유출한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과 해당 외교관을 모두 처벌해야 한다는 국민 청원에 이틀 만에 4만 5천 명이 동의했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초기부터 주류 엘리트 외교관 출신이 아닌 여성 장관을 임명해 쇄신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사고는 이어졌습니다.

    [조세영/외교부 1차관]
    "세상은 너무나 빠르게 변하고 있고, 외교부의 조직과 일하는 문화는 미처 그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출장 중인 강경화 장관이 내일 귀국하면 외교부에 대한 대대적인 쇄신 요구에 직면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편집: 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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