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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품 안기기 직전에…청해부대 '통곡의 귀향'

가족 품 안기기 직전에…청해부대 '통곡의 귀향'
입력 2019-05-24 19:45 | 수정 2019-05-24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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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임무를 마치고 복귀한 해군 청해부대, 최영함의 환영행사 중에,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 했습니다.

    배를 정박할때 사용하는 대형 밧줄인 '홋줄'이 터지면서 한명이 숨지고 네명이 다쳤는데, 숨진 장병은, 전역을 한달 앞두고 있었습니다.

    이상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6개월여 동안,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임무를 마치고 돌아온 청해부대 최영함.

    무사 귀환을 환영하는 행사가 오늘 오전 진해에서 열렸습니다.

    배 뒷쪽에서 가족들과 재회하는 환영 행사가 열리던 중, 배 앞쪽에서 '펑' 소리가 났습니다.

    [해군 관계자]
    "청해부대 갔다온 사람들하고 휴가로 바로 나가는 장병들이 많이 있어서…거기서 이제 가족들하고 만나서 이제 짐 내리고 하면서…"

    한 장병은 넘어진 듯 구두만 보이고 다른 장병이 서둘러 뛰어갑니다.

    주변의 다른 장병들은 주저 앉았습니다.

    배가 정박할 때 부두와 연결하는 대형 밧줄 '홋줄'이 터지면서 주변에 있던 장병들을 세게 친 겁니다.

    [해군 관계자]
    "장력 조절이라고, 타이트하게 배가 흔들리거나 하면 안 되니까, 이걸 묶는 과정에서 힘이 좀 과하게 걸렸던 건지…"

    이 사고로 다음 달 전역을 앞둔 22살 최 모 수병이 숨졌고, 다른 장병 4명이 얼굴과 팔 등을 다쳤습니다.

    최 수병은 이역만리에서 돌아와 행사장에 와계신 부모님 품에 안기기 직전이었습니다.

    해군은 홋줄을 매는 작업 도중, 갑판에 있던 장병들과 부두에 있던 요원들 간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는지를 우선 조사 중입니다.

    [해군 관계자]
    "배가 입항을 하게 되면 육상에서도 홋줄을 받아야 되는 사람이 있어야 됩니다."
    ("(숨진 장병이) 갑판에 있던 장병이시죠?")
    "네. 함 (위) 장병입니다."

    또 엄청난 무게를 견뎌야 하는 홋줄에 하자가 없었는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훈입니다.

    (영상취재: 한연호(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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