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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강남구청 위생과는 우리 편"…단속 정보 '톡'으로

[단독] "강남구청 위생과는 우리 편"…단속 정보 '톡'으로
입력 2019-05-24 19:57 | 수정 2019-05-2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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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 강남 지역 클럽과 구청 공무원 사이 유착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전직 강남구청 위생과 공무원들이 클럽의 불법 영업을 눈 감아주는 대가로 수천만원 어치의 향응과 접대를 받았다는 진술이 나온 겁니다.

    김민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클럽 아레나의 실소유주이자 클럽왕으로 불리는 강 모 씨.

    강 씨 측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입건된 전직 강남구청 위생과 직원은 모두 7명입니다.

    이들 공무원들은 최근 경찰 조사에서 "클럽 측으로부터 10여 차례 넘게 안마시술소와 룸살롱 등에서 접대를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인당 평균 1천만 원이 넘는 수준입니다.

    경찰은 이 같은 접대가 강 씨가 소유한 클럽과 유흥주점의 불법 운영을 눈감아주는 대가였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압수한 공무원들의 휴대전화에는 단속정보를 업소측에 알려주는 문자나 카톡 등이 그대로 남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공무원들이 죄의식 없이 관행적으로 접대를 받고 유흥업소들의 편의를 봐 줬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강 씨는 바지사장을 내세워 강남 일대에서 업소 17곳을 운영하면서 대부분 유흥업소가 아닌 일반음식점 등으로 신고했습니다.

    [강 씨 업소 명의 사장]
    "세금을 덜 낸다고 그랬던 거 같은데요. 2종(단란주점)인데 (접대부 있는) 가라오케 돌리고 막 그랬었어요."

    경찰은 강씨가 접대부까지 고용하며 불법 영업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엔 공무원과의 유착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구청 공무원들을 상대로 현금을 받은 건 없는지 집중 추궁하는 한편,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뇌물 액수가 많은 공무원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편집: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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