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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선택은 봉준호…'기생충' 韓 최초 황금종려상

'칸' 선택은 봉준호…'기생충' 韓 최초 황금종려상
입력 2019-05-26 20:03 | 수정 2019-05-2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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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네, 심사위원 만장일치의 결정이었습니다.

    봉준호 감독이 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칸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습니다.

    올해는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는 해라 더 의미가 있습니다.

    프랑스 칸 현지에서 김미희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 리포트 ▶

    "봉준호!"

    칸이 선택한 최고의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었습니다.

    시상대에 오른 봉 감독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봉준호/'기생충' 감독]
    "'기생충'이라는 영화는 큰 영화적 모험이었어요. 독특하고 새로운 영화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17년간 함께 한 배우 송강호를 소개하며 자리를 내줬습니다.

    [봉준호/'기생충' 감독]
    "저의 동반자인 우리 송강호 님의 멘트를 꼭 저는 이 자리에서 듣고 싶습니다."

    [송강호/'기생충' 주연]
    "인내심과 슬기로움, 그리고 열정을 가르쳐주신 존경하는 대한민국의 모든 배우분들께 이 영광을 바치겠습니다."

    그의 수상은 일찌감치 예견됐습니다.

    '기생충'의 공식 상영회는 대극장의 2천3백 객석이 매진됐고, 해외 평단과 언론의 호평이 쏟아졌습니다.

    각종 영화 매체들은 경쟁작 21편 가운데 '기생충'에 최고 평점을 부여하며 유력한 황금종려상 후보로 꼽았습니다.

    [페르난도 자르시아/스페인 기자]
    "('기생충'은) 스릴러, 유머,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메시지가 다 담겨 있는 훌륭한 영화입니다."

    올해 칸영화제는 어느 해보다 세계적인 거장들의 작품이 대거 초청돼 경쟁이 뜨거웠습니다.

    하지만 아홉 명의 심사위원들은 만장일치로 봉준호 감독에게 황금종려상을 안기며 새로운 거장의 탄생을 알렸습니다.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
    "'기생충'으로 무척 독특한 경험을 했습니다. 여러 장르를 아우르며 우리 모두의 삶에 연관이 있는 주제를 효율적인 방식으로 재미있고 따뜻하게 그렸습니다."

    2등에 해당하는 심사위원대상은 칸영화제 역사상 최초로 경쟁부문에 오른 흑인 여성 감독 마티 디옵에게 돌아갔고, 다른 주요 부문은 거장과 신예에게 두루 안배했습니다.

    올해 칸의 선택은 봉준호 감독이었습니다.

    이제 극장에서 관객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프랑스 칸에서 MBC뉴스 김미희입니다.

    (영상취재: 조윤기 / 영상편집: 배우진 / 화면제공: 칸 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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