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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한 영화광'에서 거장으로…'봉테일'로 통하다

'소심한 영화광'에서 거장으로…'봉테일'로 통하다
입력 2019-05-26 20:06 | 수정 2019-05-2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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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수상소감 중 봉준호 감독이 소년시절 자신은 소심한 영화광이었다고 말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소심한 영화광이었던 소년은 칸영화제에 초청된 지 다섯 번 만에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이제, 세계적인 거장의 반열에 오르게 됐습니다.

    양효경 기자가 봉 감독의 작품들을 다시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봉준호/'기생충' 감독]
    "12살의 나이에 영화 감독이 되기로 마음 먹었던 되게 소심하고 어리숙한 영화광이었습니다."

    어린 시절 '소심한 영화광'이었다는 봉준호.

    대학 졸업 후 본격적으로 영화 작업을 시작한 그는 2000년 첫 장편 '플란다스의 개'로 홍콩국제영화제 비평가상을 수상했고, 2003년 '살인의 추억'으로 토리노영화제, 도쿄영화제 등을 휩쓸며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기 시작합니다.

    2006년 첫 한국형 블록버스터 '괴물'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동시에 받으며 한국 영화사에 한 획을 그었는데, 칸영화제에 처음 초청된 작품도 '괴물'이었습니다.

    이후 '도쿄!', '마더'가 잇따라 칸에 초청됐고, 2013년 '설국열차'로 할리우드에 진출하며 그는 세계적인 감독으로 거듭납니다.

    2017년 넷플릭스 영화 '옥자'로 처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지만 수상까지 이르지는 못했고, 2년이 지난 2019년 오늘, 마침내 그는 칸영화제 최고의 영예를 차지했습니다.

    '기생충'은 반지하에 사는 가난한 가족이 부잣집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담고 있는데, 해외 평단과 언론들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주제, 통찰력있는 시선, 정교한 연출력에서 '봉준호 최고의 영화'라 입을 모았습니다.

    무엇보다 코미디와 스릴러, 공포를 오가는 장르적 실험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봉준호/'기생충' 감독]
    "관객들이 터뜨리는 웃음 속에 그 뒤에 어떤 날카로운 비수가 숨어 있는 느낌 그런 게 제가 좋아하는 방식입니다."

    지난 20여 년간 매 작품마다 진화를 거듭해 온 봉준호 감독.

    그는 자신 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하며, 마침내 스스로 하나의 장르가 됐습니다.

    MBC뉴스 양효경입니다.

    (영상 편집 :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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