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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게임 중독은 질병"…"과학적 근거 없다" 반발

WHO "게임 중독은 질병"…"과학적 근거 없다" 반발
입력 2019-05-26 20:20 | 수정 2019-05-26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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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WHO, 세계 보건기구가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공식 분류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보건당국도 질병 관리를 위한 절차에 착수했는데요.

    게임업계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필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세계보건기구는 게임을 얼마나 오래하고 자주 하는지, 또 자신의 의지로 멈출 수 있는지를 게임 중독 기준으로 삼기로 했습니다.

    게임에 대한 통제 능력이 손상되고, 일상생활보다 게임을 중요하게 여기는 상태가 1년 이상 계속되면 게임중독이라는 겁니다.

    특히 증상이 심각하면 1년 이내라도 게임중독 판정을 내릴 수 있다고 봤습니다.

    이 같은 세계보건기구의 결정에 따라 우리 보건당국도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공식 질병으로 적용되는 건 통계청의 표준질병 코드가 갱신되는 2025년 이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게임업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업계는 성명을 통해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한 건 아동은 문화적, 예술적 생활에 참여할 수 있다는 UN 아동권리협약에 어긋난 행위라고 밝혔습니다.

    또 과학적인 근거가 확보되지 못한 상황에서 내린 성급한 판단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위정현/한국게임학회장]
    "질병이란 기준도 모호한 상태에서 질병이라는 범주에 들어가 있지 않는 청소년들이 멀쩡한 애가 정신병자가 되는, 게임 장애자가 되는 이런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거에요."

    콘텐츠 산업이 중요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게임 산업이 뿌리째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에 제출된 보고서에 따르면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할 경우 국내 매출 손실이 2025년 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게임업계는 오는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질병 도입 반대 계획을 밝힐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영상편집: 김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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